'5만원' 카카오, 목표주가 눈높이 10% 올랐다… 내 계좌 파란불 꺼지나

MoneyS

입력: 2024년 02월 10일 14:10

'5만원' 카카오, 목표주가 눈높이 10% 올랐다… 내 계좌 파란불 꺼지나

카카오 (KS:035720) 주가가 5만원에 머물고 있는 가운데 증권사들이 연일 카카오의 목표주가 눈높이를 올리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이 연이어 카카오를 매수하는 추세에 카카오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 지난 8일 5만4000원에 거래됐다. 2월 들어 카카오 주가는 7.24% 상승했다.

지난해 10월 기록한 저점 대비 주가는 50.9% 올랐다. 외국인, 기관투자자들은 올해 들어 카카오 주식을 각각 720억원, 1692억원 순매수했다. 그룹 계열사인 카카오뱅크 (KS:323410), 카카오페이 주가도 2월 들어 각각 7.33%, 3.06% 올랐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중 지난해 말 대비 최근 목표주가가 가장 많이 상향된 종목은 카카오로 집계됐다.

증권사 3곳 이상이 추정한 카카오의 목표주가는 지난해 말 6만2783원에서 최근 6만9458원으로 10.6% 상향 조정됐다. 현 주가 대비 최대 약 24%의 상승 여력이 있는 셈이다.

카카오의 영업이익은 2022년 10월 판교 데이터센터(IDC) 화재 여파로 그해 4분기 1003억원으로 간신히 1000억원을 넘은 데 이어, 지난해 1분기(711억원)에는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의 주가 조작 혐의까지 겹치며 더욱 크게 줄었다.

그러나 이후 2분기(1135억원)와 3분기(1403억원), 4분기(1502억원)에 걸쳐 세 분기 연속으로 늘었다. 지난해 4분기 카카오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502억원으로, 재작년 4분기 대비 49.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범수 창업자를 비롯한 주요 경영진이 SM엔터테인먼트 주가 조작 혐의로 수사를 받는 등 사법 리스크가 현실화하며 그룹이 창사 최대의 위기에 빠진 것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선방한 실적이다.

카카오는 오는 3월 주주총회에서 카카오 대표이사,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이하 카카오엔터), 카카오게임즈의 대표를 교체하는 등 대규모 인적 쇄신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NH투자증권 안재민 연구원은 카카오에 대해 "최악의 국면은 지났다"며 올해 카카오톡 탭 개편과 그에 따른 광고 노출도 증가, 자회사 실적 성장, 비용 절감 노력이 더해져 실적이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그는 "하반기 이후 경기마저 회복된다면 실적 성장은 예상보다 빠르게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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