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 74억1000만달러 8개월째 흑자… 반도체·자동차 수출 견인

MoneyS

입력: 2024년 02월 07일 17:30

경상수지 74억1000만달러 8개월째 흑자… 반도체·자동차 수출 견인

지난해 12월 경상수지가 74억1000만 달러 흑자로 8개월 상승세를 달렸다. 반도체와 승용차가 수출을 견인했고 국제유가 하락에 수입이 줄면서 상품수지는 2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은이 7일 발표한 '2023년 1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74억1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8개월 연속 흑자로 전월(38.9억 달러)보다는 흑자 폭이 확대됐다.

경상수지는 지난해 3월 흑자(1억6000만 달러) 기록한 후 4월 적자(-7억9000만 달러)로 돌아섰다가 5월(19억3000만 달러) 흑자로 전환됐다. 11월(38억9000만 달러)까지 플러스 기록이다.

지난해 연간으로 보면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354억9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한은의 연간 전망치(300억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1년전(258억 달러)보다 흑자 폭이 확대됐다.

12월 경상수지 흑자는 수출이 1년 전에 비해 6% 가까이 증가한 가운데 수입은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9% 넘게 감소하면서 상품수지가 늘어난 영향이 컸다.

지난 12월 수출(590억달러)은 1년 전에 비해 5.8% 증가해 10월 이후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같은 달 수입(509.7억달러)은 전년동월대비 9.3% 감소했다. 수출에서 수입을 뺀 상품수지는 80억4000만달러 흑자로 전월(68.8억달러) 기록을 12억달러가량 뛰어넘었다.

한은 관계자는 "수출이 반도체 증가 폭 확대, 승용차 호조 지속 등으로 3개월 연속 늘었으며 수입은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원자재를 중심으로 감소세를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12월 상품수지는 2021년 9월(95.4억달러) 이후 2년3개월(27개월) 만에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지난 4월(5.8억달러) 이후 9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12월 서비스수지는 25억4000만달러 적자로 적자 폭이 전월(-22.1억달러) 대비 오히려 확대됐다.

이번 서비스수지 적자 확대는 여행수지(-13.4억달러)가 일본인 방한 관광객 감소로 적자 폭이 약간 늘어난 것과 지식재산권수지(-2.5억달러)가 국내 기업의 특허권 사용료 감소로 적자 전환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12월 본원소득수지는 24억6000만달러로 전월(-1.2억달러) 적자에서 큰 폭 흑자로 전환했다. 한은 측은 "국내 기업의 해외 자회사 배당수입이 늘고 전월의 분기 배당지급 효과가 사라지면서 흑자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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