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에 이례적으로 침체된 베트남 남부 부동산 시장

시티타임스 CityTimes

입력: 2023년 12월 20일 02:43

연말에 이례적으로 침체된 베트남 남부 부동산 시장

호치민시

[시티타임스=베트남] 베트남 남부 부동산 시장이 연말을 맞아 공급 부족과 수요 감소로 조용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호치민시 7군에 위치한 고급 아파트 프로젝트는 10월초, 제곱미터당 9천만 동(약 484만 원)의 시작 가격으로 약 100채의 아파트를 예약받았다. 그러나 부동산 중개업소는 “12월 초까지 예약률은 30%에 불과해 기대에 못 미쳤다”고 밝혔다.

낮은 예약률은 수요 부진으로 이어져 도시의 다양한 부동산 프로젝트가 분양 계획을 보류하게 했다.

2019년에 시작된 투득(Thu Duc)시의 아파트 프로젝트 역시 11월에 예상보다 낮은 판매 결과를 보였다.

동나이(Dong Nai)와 같은 남부 지방에서는 소규모 부동산 프로젝트가 일부 시작됐지만, 대형 프로젝트는 수요 부진이나 법적 문제로 인해 분양 계획을 연기하고 있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개발자들은 낮은 수요로 인해 연말에 판매를 시작하고 싶어하지 않는 눈치다.

DKRA 베트남 시장 담당 이사인 보 홍 탕(Vo Hong Thang)은 4분기에 남부 시장에서 1,200~1,600채의 아파트가 매물로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올해 11개월 동안 호치민과 남부 지방에 공급된 9,530채의 아파트 중 7,000채 이상이 판매되어 전년 대비 67%와 65% 감소했다.

11월에는 아파트 판매율이 92%로 치솟았지만, 시장의 둔화가 여전히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부동산 컨설팅 회사 CBRE 베트남 전무이사인 즈엉 튀 둥 (Duong Thuy Dung)은 “상당한 할인 혜택과 교통이 편리한 지역에 위치했음에도 불구하고 잘 팔리는 프로젝트는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부동산 회사인 푸동(Phu Dong) 그룹 최고경영자인 응오꽝푹(Ngo Quang Phuc)은 “많은 개발자들이 예정대로 프로젝트를 완료하지 못하고 있어 고객들이 부동산 시장에 대한 신뢰를 잃은 상황"이라며, "내년 하반기까지는 공급이 회복되지 않을 것이며, 회복은 점진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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