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 빠진 中 부동산서 상업용 수요 '꿈틀'

시티타임스 CityTimes

입력: 2024년 04월 12일 18:46

침체 빠진 中 부동산서 상업용 수요 '꿈틀'

[시티타임스=중국/일본] 부동산 시장 침체가 심각한 중국에서 상업용 부동산 부문은 수요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고 CNBC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부동산 컨설팅 회사 JLL은 9일 수도 베이징의 소매점 임대료가 2019년 이후 가장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첫 3개월 동안 임대료는 지난해 4분기에 비해 1.3% 상승했다. JLL은 새로운 식음료 브랜드, 해외 패션 제품 및 전기 자동차 회사의 수요로 인해 쇼핑몰 매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이 회사는 이런 수요가 올해 내내 지속되어 팬데믹 이전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해온 임대료의 상승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중국 전체 부동산 시장에서 오피스 빌딩과 쇼핑몰 등 상업용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윈드 인포메이션’에 따르면 1월과 2월 사무실과 상업용 부동산 판매량은 면적 기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와 17%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주거용 부동산 판매 면적은 25% 가까이 감소했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래플스 패밀리오피스의 매니저 조 콴은 지난주 중국의 상업용 부동산 가격이 구매하기 좋은 시점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밸류에이션이 얼마나 떨어져야 살만한지 예상하고 있다며 “지금 우리에게 기회가 열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상하이와 베이징의 상업용 부동산을 살펴보고 있는데, 콴은 올해 하반기에서 내년까지 거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

그는 “소유주들이 분기별로 동일한 부동산을 훨씬 할인된 가격에 내놓고 있다”며 “바닥을 보기까지 아직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중국의 인구 규모와 소비 수치를 감안하면 장기적인 경제 전망은 긍정적”이라며 “지금은 과도하게 조정될 수 있는 구간이지만, 자칫 중기적으로 좋은 위치의 우량 자산을 인수할 기회를 놓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홍콩에 본사를 둔 ‘스와이어 프로퍼티즈’는 지난달 보고서에서 2032년까지 중국 본토의 부동산 면적을 두배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베이징, 상하이 등 중국 주요 도시에서 고급 쇼핑 단지를 운영한다.

스와이어의 CEO인 팀 블랙번은 보고서에서 “중국은 팬데믹 관련 제한 조치 해지 후 유동 인구가 크게 늘었고, 대부분 쇼핑몰에서 소매 매출이 팬데믹 이전 수준을 넘었다"면서 "오피스 시장은 약세지만 우리 오피스 부동산은 잘 회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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