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美 집값, 1년여 만에 가파르게 상승

시티타임스 CityTimes

입력: 2024년 03월 27일 23:18

1월 美 집값, 1년여 만에 가파르게 상승

[시티타임스=미국/북중남미] 1월 미국 주택 가격이 수개월 만에 가장 급격하게 올랐다고 CNN비즈니스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미 전국 주택가격지수는 1월에 전년 동월 대비 6% 상승해 12월의 상승률 5.6%보다 크게 뛰었다. 이는 2022년 말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S&P 다우존스 인덱스의 상품 및 디지털 자산 책임자인 브라이언 루크는 성명에서 “두 달 연속 모든 도시에서 연간 가격이 올랐으며, 샌디에이고는 11.2%나 올랐다”고 밝혔다. 그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주택가격은 작년에 세운 사상 최고치를 계속 경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택 가격 상승은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특히 수십 년간 지속된 주택 공급 부족으로 수백만 채의 주택이 부족한 상황이다. 최근 몇 년간 주택 재고를 늘리려는 노력은 비용 상승과 급격한 금리 상승으로 인해 무산됐다.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으로 지난해 평균 모기지 이자율은 8%에 가까웠다. 이로 인해 수요가 억제되고 주택 판매가 줄면서 공급이 더 제한됐다.

미국 주택금융공사인 프레디 맥의 자료에 따르면 30년 고정금리 모기지는 지난주 평균 6.87%를 기록했다. 모기지 금리는 올해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그 폭은 크지 않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본다. PNC 금융서비스그룹의 이코노미스트들은 4분기 모기지 금리가 6.5%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26일 나온 ‘리얼터닷컴’의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대도시에서는 주택 구입보다 임대가 더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는 2월 미국 50개 대도시에서 첫 주택을 구입하는 데 드는 비용은 월세보다 1천27달러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2월에는 이 차이가 865달러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주택 임대료 대비 구매 비용이 가장 큰 상위 5개 도시는 텍사스주 오스틴, 시애틀, 피닉스,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로 나타났다.

주택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계절 조정 기준으로 0.4% 상승했다. S&P코어로직의 20개 도시 종합 지수는 0.1% 상승해 지난해 2월 이후 가장 느린 속도의 상승세를 보였다.

해군연방 신용조합의 이코노미스트 로버트 프릭은 “전월 대비 소폭 상승한 것이 중요하다”며 “이런 추세가 계속된다면 가격이 내리기 시작할 수 있지만, 전국적으로 하락하려면 아직 1년은 더 걸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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