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상승에도 2월 미국 주택 판매 '급증'

시티타임스 CityTimes

입력: 2024년 03월 22일 19:04

가격 상승에도 2월 미국 주택 판매 '급증'

[시티타임스=미국/북중남미] 미국의 2월 기존 주택 판매량이 예상 외로 1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늘어나 주택 구매자들이 시장으로 돌아오는 신호로 보인다고 CNN비즈니스가 21일 보도했다.

기존 주택 판매는 2월에 전월 대비 9.5% 증가해 438만건(계절조정 연율 환산 기준)을 기록했다고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이 21일 발표했다. 두 달 연속 판매량이 증가한데다 2023년 2월 이후 가장 큰 월간 증가폭이다.

지난해 가을 모기지 금리가 급등해 주택 판매량은 수십 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최근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2월 전국의 기존 주택 중간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5.7% 상승한 38만 4천500달러로, 전월보다 더 큰 폭으로 올랐다. 2월 주택 중간 가격 중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이다.

NAR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로렌스 윤은 자료에서 “추가 주택 공급이 시장 수요 충족에 도움이 되고 있다”며 “인구와 일자리 증가로 인해 주택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지만 실제 구매 시기는 모기지 이자율과 더 많은 재고 여부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판매량이 증가한 것은 시장에 나온 주택의 수가 급격히 늘었기 때문이라고 CNN은 진단했다. 2월 총 주택 재고는 전월 대비 5.9% 늘어난 107만채를 기록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지난달 재고는 10.3% 늘어 구매자의 선택권이 늘었다.

로렌스 윤은 기존 주택을 보유한 미국인들이 낮은 모기지 이자율을 포기하지 못해 주택을 시장에 내놓지 않고 있다가 최근에야 매물을 풀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주택금융공사인 프레디 맥에 따르면 30년 고정금리 모기지는 3월 21일로 끝나는 주에 평균 7.8%를 기록했다. 모기지 금리는 이달 초 하락한 후 몇 주 전 수준으로 다시 올랐다.

모기지 금리는 벤치마크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을 따른다. 20일 연방준비제도 관계자들이 올해 세 차례 금리 인하를 시사한 후 국채 수익률은 하락세를 보였다. 이런 식으로 연준의 조치는 모기지 금리에 영향을 미친다.

프레디 맥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샘 케이터는 “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주택 건설업체들은 억눌린 수요가 많고 공급 부족이 지속되고 있으며 연준이 올해 말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기대를 근거로 주택 시장에 대해 자신감을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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