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3분기가 고점…내년 1분기까지 하락 안정세"

Hankyung

입력: 2021년 09월 06일 02:13

"원·달러 환율 3분기가 고점…내년 1분기까지 하락 안정세"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가장 주목하고 있는 이슈는 미국 중앙은행(Fed)이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을 시작하는 시점이다. 지난달 원·달러 환율은 심리적 저항선인 1150원을 넘어 장기 저항선인 1180원까지 치솟았다. 미국 고용지표가 기대보다 양호하게 발표되면서 Fed가 테이퍼링을 연내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지난달 말 잭슨홀 미팅에서 “경제가 진전된다면 테이퍼링을 시작할 수 있다”고 말해 달러를 더 이상 풀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그럼에도 미국 증시는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Fed가 테이퍼링을 빠르게 진행하지 않을 것이란 소식에 안도감이 퍼졌고, 기업의 실적도 양호하기 때문이다. 추가로 미 의회가 심의 중인 내년도 예산안에 따르면 내년 지출 규모는 올해보다 1조5000억달러 늘어날 예정이다.

미국의 테이퍼링은 2013년에도 논란이 됐다. 2013년 5월 당시 Fed 의장인 벤 버냉키는 의회에 참석해 경기가 회복되고 있어 자산매입을 줄일 수 있다고 발언했다. 당시 자산매입 규모는 월 850억달러였다. 버냉키 의장의 발언은 당시 세계 금융시장을 출렁이게 했으나 그 영향은 오래가지 않았다. 2013년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테이퍼링 계획이 구체적으로 발표된 이후에는 시장은 오히려 위험 선호 양상을 보였고, 달러는 약세를 기록했다.

2013년과 올해 증시는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Fed가 테이퍼링을 한다는 건 그만큼 경제가 나쁘지 않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한 목적이라면 오히려 경기회복이 지속될 수 있다. 유동성은 줄어들 수 있겠지만, 그만큼 재정이 받쳐주기 때문에 그 또한 우려할 부분은 아니다.

다만 2014년 하반기부터 달러가 강세를 이어갔다. 테이퍼링 이후 Fed가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다. 이는 올해보다 내년 하반기 이후에 Fed의 금리인상 기대 여부가 향후 외환시장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임을 시사한다.

2013년과 올해 경제 상황, 글로벌 금융시장, 그리고 각국 중앙은행의 정책 정상화 수순을 비교해본다면 원·달러 환율은 이번 3분기가 정책 불확실성, 경기둔화 우려 등에 단기 고점일 가능성이 크다. 향후 각국의 정책 정상화 수순을 고려하면 미국 다음으로 유럽중앙은행(ECB)이 자산매입을 줄일 것이고, 국내 역시 추가 금리 인상이 예상돼 환율은 내년 1분기까지 하락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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