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3월2일 (로이터) - 달러/원 환율은 공휴일을 포함해 3일간의 연휴를 마치고 거래를 재개하는 2일 미국 국채금리 반락 속에 전 세계 위험자산이 일제히 랠리를 펼친 점 등을 반영하며 급락 출발할 전망이다.
미국의 1조9천억달러 규모 부양책 확정 기대와 존스앤드존슨(J&J)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승인으로 인한 낙관론이 확산하면서 1일(현지시간) 세계 증시가 상승하고 S&P500지수는 작년 6월5일 이후 최고 일일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기술주 위주로 편성된 나스닥지수는 3%나 급등하며 이틀째 상승했다.
간밤 역외 선물환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13.65원에 최종 호가돼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현물 환율은 10원 가까이 하락 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이어 발표되고 있는 중공업체 수주 소식도 환율 하락 압력을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물산은 2일 개장 전 공시를 통해 2조원에 육박하는 카타르 LNG 탱크 건설공사 수주를 발표했다.
공휴일인 1일 발표된 2월 한국 수출입 동향은 달러/원 환율에는 하락과 상승 재료가 혼재된 편이었다. 수출은 큰 폭으로 증가하며 4개월째 회복세를 이어갔지만, 수입이 더 빠르게 회복하며 무역수지를 압박하는 상황이다. 전 세계 경기 회복이 본격화하면서 오래 억눌렸던 인플레이션이 가팔라지는 가운데 미국 국채금리 상승 추세 자체는 유지되리라는 점은 부담 요인으로 남아 있다.
한편, 정부는 2일 국무회의에서 신규 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대규모 추가경정예산안을 확정한 뒤 조만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외환시장에서는 이번 추경과 관련한 채권시장 반응 등을 살필 예정이지만, 직접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춘식 기자; 편집 임승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