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1월27일 (로이터) 박예나 기자 - 달러/원 환율이 27일 사흘째 하락해 29개월 만의 최저치로 떨어졌다.
전일비 1.2원 오른 1105.8원에 개장한 환율은 일 중 저점 부근인 1103.2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2018년 6월15일 이후 최저치다.
지난 주말 종가에 비해서는 11.1원 하락해 4주째 내림세를 기록했다.
간밤 미국 금융시장이 휴장한 가운데 장 중 환율 보폭은 3원 수준에 머물렀지만, 환율 상단이 무거운 흐름은 지속됐다.
1100원을 가시권에 두고 당국 개입 경계가 높게 유지되는 상황에서 환율 하락 속도는 더뎠다.
역외 달러/위안은 6.57위안대에서 지지력을 나타냈다.
A 은행의 외환 딜러는 "오퍼 우위 수급이 유지되면서도 꾸준히 하단에서 비드가 채워지면서 당국 경계가 유지됐다"고 말했다.
이같은 당국 경계에 대체로 거래가 부진했지만, 오퍼 우위 수급으로 환율은 장 후반 1103원까지 밀렸다. 장 막판 당국으로 추정되는 매수세에 환율은 1원가량 속등했지만 달러 매도가 몰리면서 환율은 저점 부근에서 종가를 형성했다.
B 은행의 외환 딜러는 "당국 경계가 크다 보니 시장 내 거래가 부진하다"면서 "처리해야 할 수급은 있는데 원활하게 처리가 되지 않다 보니 환율이 오르면 팔자는 심리가 더 강해진다"고 말했다.
C 은행의 외환 딜러는 "당국이 관리하다 보니 시장 내 숏이 깊지 않다. 다만 당국 개입에 기대 매물은 계속 쌓이면서 환율은 눌린다"면서 달러/원 1100원 하향 이탈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코스피는 0.29% 상승해 사상 최고 종가로 마감했다.
** 시가 1,105.8, 고가 1,106.4, 저가 1,103.0, 종가 1,103.2
** 거래량: 서울외국환중개 31.51억달러, 한국자금중개 30.67억달러
** 30일자 매매기준율: 1,104.4
** 외국인 주식순매매: 유가증권시장 770억원 순매수, 코스닥시장 2,657억원 순매수
(편집 유춘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