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9월18일 (로이터) 박예나 기자 - 최근 연이어 하락한 달러/원 환율은 18일에도 단기 저점 찾기 작업을 이어갈 전망이다.
시장 관심이 유로화에서 위안화로 이동하면서 원화도 이에 대한 본격적인 영향권에 들어섰다.
사실상 지난달부터 달러/위안(CNH) 환율이 꾸준히 내리막길을 걸었고, 이번 주 들어 주요 실물경제 지표 개선까지 뒷받침되자 달러/위안은 주요 저항선을 뚫으며 하락 속도가 가팔라졌다. 이에 달러/위안은 작년 5월 이후 최저치로 내려앉았다.
중국 정부의 위안화 강세 용인 스탠스가 감지되고, 코로나19 사태와 미-중 갈등 국면에서도 양호한 중국 경제지표가 매번 확인되자 이래저래 위안 강세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달러/원 환율에 대해서도 최근 지각변동이 감지된다. 유로화 강세 모멘텀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유지됐던 1180원대 지지력이 몇 차례 치열한 공방 끝에 무너졌고 이에 따른 역풍은 만만치 않아 보인다.
그간 다소 잠잠했던 역외들의 매도세가 공격적으로 유입되면서 달러/원 저점이 연일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간밤 역외거래에서 달러/원 환율은 1160원 후반대로 한 차례 더 레벨을 낮췄다. 지난 1월 발생했던 갭은 이미 채워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당분간 달러/원 환율의 저점 찾기 작업은 지속될 전망이다.
물론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위안화가 최근 강세에 대한 급격한 조정이 수반된다든지 국내 증시가 큰 폭의 약세를 보일 경우 이날 달러/원은 하락 속도를 조절할 여지는 있다.
하지만 글로벌 달러 약세 여건이 유지되는 가운데 달러/원 환율의 강력한 지지선 이탈에 따른 여파는 단기 저점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간밤 뉴욕 증시는 기술주 약세 등에 하락했고, 달러지수는 소폭 밀렸다.
(편집 유춘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