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4월3일 (로이터) 박예나 기자 - 달러/원 환율은 3일 소폭 상승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일 종가 대비 0.3원 내린 1228.0원에 개장한 이후 1230원을 중심으로 오르내리다 2.6원 상승한 1230.9원에 최종 거래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사태에 따른 미국 고용 쇼크가 지난주에 이어 다시 확인됐다. 지난주 미국의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664만8000건으로 전주 330만7000건에서 폭증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원유 감산 합의 기대에 국제유가가 20% 이상 폭등하자 뉴욕 주요 주가지수는 상승했고 이에 투자심리는 지지됐다.
엇갈리는 대외 재료 속 이날 달러/원 환율은 장 중 이렇다할 방향을 잡지 못했다.
다만 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미 달러가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보이고 국제유가가 감산 불확실성 속 하락하자 달러/원 환율은 소폭 올라 하방경직성을 강화했다. 시간대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5월물 가격은 5%대 하락했다.
수급은 크게 쏠리지 않았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유가증권을 22거래일 팔아치운데 대한 부담이 반영됐다. 이날 외인들은 2900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글로벌 정책 공조로 시장은 시간을 벌었지만 코로나19에 따른 위험 요인들은 여전하다"면서 "환율의 변동성 장세에 익숙해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은 오는 7일 한-미 통화스왑을 통해 조달한 외화자금에 대한 두번째 외화대출을 오는 7일 실시한다고 밝혔다. 입찰 규모와 만기 등에 대해서는 입찰 하루 전인 6일 공시할 예정이다. 오늘 오후 9시30분(한국시간)에는 3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발표된다.
로이터 조사에 따르면 3월 비농업부문 일자리수는 지난달 10만개 줄어 2010년 10월부터 시작된 사상 최장기간 고용 증가세가 중단됐을 것으로 예측됐다. 시가 1,228.0, 고가 1,233.4, 저가 1,224.3, 종가 1,230.9
** 거래량: 서울외국환중개 56.53억달러, 한국자금중개 3.75억달러
** 6일자 매매기준율: 1,229.8
** 외국인 주식순매매: 유가증권시장 2,678억원 순매도, 코스닥시장 360억원 순매도
(편집 임승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