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월28일 (로이터) - 설 연휴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국제 금융시장 동요를 반영해 달러/원 환율이 28일 급반등할 예상이다. 이후 당국 움직임 등을 보며 신중하게 움직이겠으나 환율은 당분간 바이러스 영향권에서 벗어나기 어려워 보인다.
한국 금융시장이 설 연휴로 휴장한 거래일은 24일과 27일 이틀이다. 이 기간에 뉴욕 주식시장 다우지수는 2.1%, 나스닥지수는 2.8% 각각 떨어졌다.
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및 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때 경험을 살려 중국과 전 세계가 이번에는 바이러스 확산을 조기에 차단할 것이므로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으리라던 기대와는 달리 여전히 감염자와 사망자가 늘고 있어 국제금융시장도 흔들리고 있다.
당장 역외 거래에서 달러/원 환율이 10원가량 급등해 단번에 1180원 선을 눈앞에 둔 상황이어서 28일 현물시장 환율도 급등 출발이 예상된다.
불안이 확산을 멈추지 않자 당국도 연일 대책회의를 하는 등 바쁜 움직임이다. 홍남기 경제 부총리는 28일 아침 긴급 경제장관회의를 열고 과도한 불안감 경계를 촉구하면서 필요시 신속한 대책을 약속했다. 가장 싫어하는 것이 불확실성이다. 그 가운데 이번 신종 바이러스처럼 아직 해결의 실마리나 확산의 끝을 가늠하기 어려운 불확실성이야말로 투자자들에게는 가장 큰 골칫거리다.
당분간 당국의 움직임을 보며 조심스러운 움직임을 보이겠지만 달러/원 환율은 높은 변동성을 유지할 전망이다.
(유춘식 기자; 편집 최하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