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1월19일 (로이터) 박예나 기자 - 달러/원 환율은 19일 무역협상 불확실성에 따른 관망심리 속 수급 여건에 주로 영향 받으며 1160원대에서 등락할 전망이다.
하루가 다르게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해 엇갈린 뉴스들이 나오다보니 시장내 관망세는 짙어지는 분위기다.
지난주말 미국측 고위 관리들에 의해 무역합의 기대가 되살아나는 듯 했지만, CNBC가 18일(현지시간) 중국이 무역합의에 대해 비관적이라고 보도하면서 시장내 낙관론은 다시 잦아들었다.
중국 정부는 무역합의를 위해서는 단계적 관세 철폐가 전제조건임을 명확히 했지만 미국 정부가 이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낸 이후부터 양국 간 무역협상 분위기가 삐걱대기 시작했다. 1단계 합의를 앞두고 핵심 이슈에 대한 양국 대립차가 다시 가시화될 수 있는 만큼 무역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시장심리를 강하게 압박하는 모양새다.
무역협상 타결을 위한 호흡이 중국보다 미국이 훨씬 빨라진게 드러나면서 중국 정부 스탠스와 위안화 행보는 더욱 중요해졌다.
이런 가운데 살얼음판 위에 놓인 무역협상에 있어 홍콩 사태가 핵심변수로 번질 수도 있는 만큼 시장내 불확실성은 점증되고 있다.
기대와 우려 사이에서 저울질 중인 시장참가자들은 당분간 관망세를 취할 가능성이 크다. 간밤 뉴욕 금융시장은 강보합세를 보인 가운데 달러/위안(CNH)은 소폭 반등하는 흐름을 나타냈다.
시기적으로 곧 연말인 점을 감안해도 시장참가자들의 적극적인 포지셔닝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다만 이같은 상황에서 수급 변수는 장 중 환율 보폭을 거칠게 만들 수 있다.
최근 수급이 대체로 양방향 균형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지만, 20일 삼성전자가 3분기 배당금을 지급하고 이와 관련된 역송금 수요가 환율을 끌어올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전날까지 8거래일 연속 외인들이 약 1조원 규모의 국내 유가증권을 순매도한 점도 챙겨봐야할 수급 변수다. 무엇보다 오는 27일 MSCI지수 리밸런싱이 예정돼있는 가운데 전날 외인 매도세를 두고 이에 따른 선제적 물량 처리라는 추정도 제기된 바 있다.
엇갈린 시그널 속에서 관망할 심리, 그렇다면 환율은 위안화 흐름과 수급 상황을 반영하며 주로 1160원대에서 거래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