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브라질 헤알화 가치 하락에 당국 환시 개입 경계감 확산

브라질리아/상파울루, 5월21일 (로이터) - 이번주 들어 브라질 헤알화 가치가 달러 대비 급격히 하락하면서 트레이더들은 헤알화 가치 하락을 막기 위한 브라질 중앙은행의 개입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현재까지 중앙은행이 개입했다는 징후는 없다.

정치적 문제가 정부의 재정 개혁을 지연시키고 있는 가운데 브라질 국내 경제가 악화되고 글로벌 무역 전쟁 우려가 고조되면서 헤알 가치는 달러당 4.00을 넘어 지난 9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번주 헤알 가치는 3.5% 하락했다. 이는 브라질이 2016년 말의 극심한 경기 침체에서 벗어난 후 기록한 최대 주간 하락폭 중 하나이다.

중앙은행 대변인은 이에 대해 논평을 거부했다.

중앙은행이 마지막으로 현물환시장에 개입한 것은 2009년 2월이다. 이후 중앙은행 개입은 FX 스왑 시장에서 이뤄졌다.

시장 참가자들은 정책 입안자들이 헤알 가격, 유동성, 변동성에 대해 그 어느 때보다도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상파울루의 한 브로커는 "중앙은행은 분명히 이를 주시하고 있을 것"이라며 "시장은 현재 중앙은행이 어느 시점에서 환율을 불편하게 여길지를 알고자 한다"고 밝혔다.

씨티은행 애널리스트들은 이러한 시점이 곧 올 수 있다고 밝혔다. 애널리스트들은 헤알화 가치 하락으로 FX 스왑 시장에서 중앙은행 활동이 활발해졌던 지난 2013년 6월, 2017년 5월, 2018년 5월의 헤알 가치 하락폭을 지적했다.

이들은 보통 중앙은행은 헤알 가치가 9~16%(평균 12%) 정도 하락하고, 평균 신흥시장 통화 가치에 비해 8~10% 낮을 때 첫 조치를 취했다는 것에 주목했다.

현재 헤알 가치는 2월 초 이후 11% 하락했으며 평균 신흥국 통화에 비해 7% 낮다.

씨티은행 애널리스트들은 고객들에게 보낸 노트에서 헤알이 달러당 4.10헤알을 넘기면 개입이 시작될 수 있고, 4.20헤알을 넘기면 또 개입이 이뤄질 것이라며 "개입 구간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밝혔다.

애널리스트들은 "개입 위험이 분명히 증가했다"면서도 "중앙은행의 개입이 항상 매도세를 중단시키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달러/헤알은 17일 한때 작년 9월 이후 최고치인 4.1125헤알까지 상승했으며 금리 선물 계약 또한 급등했다.

호베르투 캄푸스 네투 브라질 중앙은행 총재는 지난 16일 의원들과의 질의응답 세션에서 중앙은행은 환율 목표가 없으며 유동적인 통화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있다고 밝히며 외환 개입 특별위원회를 둘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앱 다운받기

수백만 명이 사용하는 앱에 합류해 글로벌시장의 최신 소식을 받아보세요.

지금 다운로드합니다

브라질은 거의 4000억 달러에 달하는 외환 보유고를 지니고 있어 브라질 중앙은행은 달러 매도를 통해 헤알 가치를 방어할 수 있다.

지난 3월 말 달러/헤알이 4헤알까지 오르자 중앙은행은 시장에 유동성을 투입하고 헤알 매도 압력을 완화하기 위해 FX 스왑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중앙은행은 이는 개입 행위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자 했다.

그러나 당시 변동성은 지금보다 더 높았다. 당시 일주일 달러/헤알 옵션 계약 변동성은 19%에 달했다. 현재는 이번주 상승에도 14%를 약간 상회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 2017년 5월 중앙은행이 시장에 크게 개입했을 때의 일주일 변동성은 30% 이상으로 치솟았다.

현물 시장에서의 헤알화 가치 하락이 눈길을 끌고 있지만 시장 변동성은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며 시장이 여전히 원활하게 기능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루치아노 로스타노 미즈호은행 브라질 수석 전략가는 이는 중앙은행에게는 다행이라며 일주일 간의 움직임은 개입을 촉발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고 밝혔다.

*원문기사 <^^^^^^^^^^^^^^^^^^^^^^^^^^^^^^^^^^^^^^^^^^^^^^^^^^^^^^^^^^^
Dollar/Real - spot market https://tmsnrt.rs/2WbgeLQ
Dollar/Real- weekly change https://tmsnrt.rs/2WcvmZn
^^^^^^^^^^^^^^^^^^^^^^^^^^^^^^^^^^^^^^^^^^^^^^^^^^^^^^^^^^^>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