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월18일 (로이터) 박예나 기자 - 달러/원 환율은 18일 레인지 내 무거운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미-중 무역분쟁 불확실성이 여전하지만 전날 시장은 이와 관련해 긍정적인 시그널을 읽어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스티븐 므누친 미국 재무장관이 대중 관세 일부 또는 전부를 폐지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후 재무부 대변인이 부인하기는 했지만 최근 미-중 무역분쟁 관련 판세를 읽어보면 대체로 우호적인 쪽으로 방향은 잡은 듯 하다.
무역협상 낙관론에 미국 증시와 미국 국채 수익률은 상승 반응했다. 미달러지수는 소폭 상승한 한편 역외거래에서 달러/원 환율의 큰 변화는 없었다.
이런 가운데 이날 환율은 위험자산 흐름을 살피며 다소 무거운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국내 증시 쪽으로 외인들의 자금은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특히 업황 우려가 큰 전기전자 업종으로의 유입이 눈에 띈다. 외인들은 연속 7영업일 동안 약 1.5조원을 순매수했다.
연초 전망했던 만큼 시장이 크게 위축되지 않는 가운데 오히려 가랑비에 옷 젖듯이 최근 주식쪽으로 외인 자금은 점진적으로 유입되고 있다.
물론 최근 1120원을 중심으로 좁게 등락하는 달러/원 환율의 상단이 크게 눌릴 가능성은 크지 않다. 1110원대에서 기계적으로 유입되는 수급과 시장 대응이 어렵지 않게 예상되기 때문이다.
당장 좁은 박스권을 이탈하지는 못하겠지만 미-중 무역분쟁의 불확실성이 걷히는 시점을 두고 시장도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은행 총재는 17일 경제전망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연방준비제도가 금리 인상을 잠시 중단하기 좋은 시점이라고 밝혔다.
위험선호심리가 개선될 시점이다.
※ 주요 해외 일정
⊙ 미국: 12월 산업생산(오후 11시15분), 1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잠정치(자정)
⊙ 유로존: 11월 경상수지(오후 6시)
⊙ 일본: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오전 8시30분), 11월 산업생산 수정치(오후 1시30분)
⊙ 존 윌리엄스 뉴욕연은 총재, 뉴저지 은행연합 경제리더십 포럼에서 연설(오후 11시5분)
⊙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연은 총재, '번영 심포지엄: 경제 유동성' '비지니스, 주식, 필라델피아의 미래'관련 연설
(편집 박윤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