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8월17일 (로이터) 이경호 기자 - 미국과 중국이 다음 주
협상 테이블을 차린다는 소식에 위험자산들이 힘을 내면서 17일 달러/원 환율이 하락했다.
이날 환율은 전일 종가에서 5.2원 내린 1124.9원에 마감됐다. 이번 주 시작과 함께 터키 악재로 환율이 크게 오르면서 주간으로는 7.2원이 상승했다.
중국 상무부 관계자들이 다음 주 미국을 방문해 관세 문제를 두고 협상 테이블을 차릴 것이라는 소식이 어제 전해진 이후 국제 금융 시장에서는 위험회피 모멘텀이 약해지는 모습이다.
간밤 뉴욕 증시가 상승하는 등 위험자산들이 강세를 보였고 외환 시장에서는 달러화 가치가 내리고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이머징 통
화들의 가치는 올랐다.
중국 위안화의 경우 역외환율(CNH) 기준으로 이틀 전 6.95위안을 넘어 7위안 선에 근접했다가 어제 급락한 바 있다. 오늘 아시아 거래에서는 6.86-6.87위안대에서 숨을 고르는 모습이었다.
여기에 터키 리라화 가치도 회복세를 이어가는 등 달러/원 환율을 둘러싼 대외 모멘텀들이 하락 우호적으로 형성됐다.
한 외국계 은행의 외환딜러는 "삼성중공업 물량으로 시장은 무거워진 상태였고 대외 여건들까지 하락 우호적으로 돌아서면서 장 중 내내 눌리는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시장참가자들은 이날 공시를 통해 수주 계약을 발표한 삼성중공업이 어제나 오늘 관련 달러 매물을 시장에 공급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삼성중공업은 유럽지역 선주사로부터 액화천연가스운반선(LNGC) 2척을 수주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금액은 4225억원이다.
한편, 시장참가자들은 다음 주 월요일 지급되는 삼성전자의 2분기 배당금에 따른 외국인 주주들의 역송금 수요를 주목하고 있다. 최대 13억 달러의 배당금 역송금 수요가 발생할 수 있는 가운데 시장참가자들은 이로 인한 영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가 1127.5 고가 1128.1 저가 1123.9 종가 1124.9 거래량 서울외국환중 78억3200만 달러
한국자금중개 8억1700만 달러 매매기준율 8월20일자 1125.6 외국인 주식매 유가증권시장 1046억원 순매 매 수
(편집 유춘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