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째 내린 국제유가…올해 10% 넘게 급락

시티타임스 CityTimes

입력: 2023년 12월 30일 16:58

사흘째 내린 국제유가…올해 10% 넘게 급락

CityTimes - 미국 원유 시추 설비. [사진=뉴스1]

[시티타임스=글로벌일반] 국제유가가 사흘 연속 하락 마감했다.

미국을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의 가파른 금리인상과 세계 경제 둔화 예상, 지정학적 긴장 등이 유가를 끌어내리면서 국제유가는 올 한해 10% 넘게 하락했다.

올해 마지막 거래일인 29일(현지시간) 북해 브렌트유는 11센트(0.14%) 내린 배럴당 77.04달러에 마감했다. 미국 서부 텍사스원유(WTI) 선물은 12센트(0.17%) 하락한 배럴당 71.65달러를 기록했다.

두 유종 모두 2023년에 10% 이상 하락하며 2020년 이후 가장 낮은 연말 수준으로 한 해를 마감했다.

브렌트유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공급 우려에 힘입어 10%, WTI는 7% 상승했었다.

34명의 경제학자 및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한 로이터의 설문 조사에 따르면 브렌트유는 2024년 평균 유가는 82.56달러로 11월 설문조사의 컨선서스 84.43달러보다 낮아졌다.

글로벌 성장 둔화가 수요를 제한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계속되는 지정학적 긴장이 유가를 지지할 수 있다고 로이터는 전망했다.

분석가들은 석유수출국기구와 동맹국(OPEC+)가 유가 상승을 위해 약속한 공급 감축을 이행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OPEC+는 현재 전 세계 공급량의 약 6%에 해당하는 하루 약 600만 배럴의 생산량을 감축하고 있다.

OPEC은 감산과 앙골라의 탈퇴로 인해 세계 시장 점유율이 팬데믹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하면서 2024년 상반기 원유 수요 약화에 직면했다.

한편, 중동 전쟁으로 인해 2023년 마지막 몇 달 동안 공급 차질이 2024년까지 지속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졌다.

리포우 오일 어소시에이츠의 앤드류 리포우 사장은 로이터에 "2024년으로 접어들면서 지정학적 사건과 분쟁이 지역 전체로 확산될 수 있다는 두려움으로 인해 변동성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달에는 홍해 항로를 통과하는 선박에 대한 예멘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인해 주요 기업들이 선적 경로를 변경했다.

일부 기업은 수에즈 운하를 통한 이동을 재개할 준비를 하고 있다. 하지만 원유 및 정유 제품 유조선은 여전히 홍해 항로의 잠재적 분쟁을 피하기 위해 아프리카 주변의 더 긴 우회경로를 택하고 있다.

2023년 마지막 날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남부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면서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어 유가에 상승 압력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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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한 10월 데이터는 석유 수요 강세를 보여주며 장중 거래에서 유가를 어느 정도 지지했다고 UBS 애널리스트 지오바니 스타우노보는 말했다.

EIA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10월 총 석유 수요는 전년 대비 3.4% 증가했다.

미국의 원유 생산량은 8월과 9월에 월간 최고 기록을 세운 후 10월에는 하루 1324만 8,000배럴로 소폭 감소했다.

에너지 서비스 회사 베이커 휴즈에 따르면 이번 주 미국 셰일업체들은 3주 만에 처음으로 석유 및 천연가스 굴착 장치를 추가했다. 향후 생산량이 증가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올해 굴착장치 수는 2021년에 235개, 2022년에 193개 증가한 후 2023년에 157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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