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자영업 소득 3년만 감소…금리인상·원자재가 상승 탓

인포스탁데일리

입력: 2023년 05월 30일 17:20

1분기 자영업 소득 3년만 감소…금리인상·원자재가 상승 탓

서울 종로 거리 가게 모습. 사진= 픽사베이

[인포스탁데일리=서동환 기자] 올해 1분기 자영업자 가구의 소득이 3년 만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금리 인상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사업소득 감소의 주원인이 됐다.

일각에서는 자영업자 가구의 소득 감소는 경영환경 악화로 이어지면서 폐업 사업자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29일 통계청의 1분기 가계동향조사 마이크로데이터에 따르면 1분기 자영업자가 가구주인 가계의 월평균 소득은 471만7000원으로 1년 전보다 3.2% 감소했다.

지난 2020년 1분기 이후 12개 분기 만에 처음으로 자영업자 가구 소득이 감소 전환했다.

이는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 비용 증가, 원자재 가격 상승, 인건비 상승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소득을 감소시켰다.

여기에 전기료 인상도 자영업자의 소득 감소에 힘을 보탰다.

소득 하위 20%의 경우 의료비와 교육비 지출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소득 하위 20%인 1분위 가구의 평균 처분 가능 소득은 85만8389원이었는데, 소비지출은 131만9041원으로, 가구당 월평균 46만1000원 가량의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31만3000원의 적자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적자 폭은 47.2% 증가했다.

또 의료비 지출도 지난 2013년 3분기(28.9%)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세부적으로는 의약품 지출이 12.7% 상승했고, 보건 의료용품 및 기구 지출도 25.7% 늘었다.

입원 서비스 지출도 43.5% 상승했다. 주거·수도·광열 지출 역시 1분위에서 가장 큰 폭(15.7%)으로 증가했다.

최양오 ISD기업정책연구원장은 "자영업 가구의 소득 감소는 경영환경이 악화되고 있다는 지표"라면서 "자영업자의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이는 폐업 사업장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서동환 기자 oensh1@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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