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링리세션' 뭐길래?…"美 경기 침체 리스크 낮아져"

인포스탁데일리

입력: 2023년 02월 09일 20:57

'롤링리세션' 뭐길래?…"美 경기 침체 리스크 낮아져"

사진 = 아이클릭아트

[인포스탁데일리=박상철 기자] 미국 경기가 '롤링리세션(순차침체·Rolling Recession)'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롤링리세션은 경제가 동시에 위축되는 것이 아닌, 주택이나 제조업 경기, 기업이익 등 경제의 다양한 부문이 잇따라 침체를 겪는 현상을 뜻한다.

미국 노동부가 지난 3일 발표한 비농업부문 고용지표에 따르면 1월 취업자수는 51만7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6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이자 시장 예상치 18만7000명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1월 실업률은 3.4%로 전월의 3.5%와 시장 예상치 3.6%를 웃돌며 54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노동시장 참가율은 62.3%에서 62.4%으로 상승했다. 시간당 임금상승률은 전월보다 0.3% 상승한 33.03달러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골드만삭스는 현지시간 6일 미국이 앞으로 12개월 안에 경기침체에 들어갈 가능성이 25%로, 이전 전망 35%보다 낮아졌다고 밝혔다.

노동시장 강세가 지속되면서 경기침체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역설적으로 롤링리세션은 과거처럼 경제 각부분의 동시 하강에 의한 심각한 경제침체가 나타나지 않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며 "동시 침체가 나오려면 미국 내 혹은 미국 외 지역에서 일종의 재앙이 나타나야하는데 현 시점에서 그 가능성을 낮게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 내 강한 고용시장과 함께 유로와 중국 경기 모멘텀 강화도 미국 경기 침체리스크를 낮추고 있다.

박 연구원은 "미국 경기사이클에 대한 긍정적 시각 변화는 유로와 중국 경기 모멘텀 회복이 우선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며 "미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압력으로 작용하지만 강한 고용시장과 꺾이지 않고 있는 기술혁신 사이클도 미국 경기사이클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상철 기자 3fe94@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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