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3기 출범 이후 '차이나 런' 없었다…왜?

인포스탁데일리

입력: 2022년 11월 08일 20:57

시진핑 3기 출범 이후 '차이나 런' 없었다…왜?

사진 = 아이클릭아트

[인포스탁데일리=원주호 기자] 시진핑 집권 3기 출범으로 불거진 '차이나 런'(China run·중국 회피) 우려에도 중국 증시에서의 외국인 자금 이탈 움직임은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달 25일부터 이달 7일까지 후강퉁과 선강퉁 채널 통한 외국인의 중국 주식 순매도 규모는 38억4000만 위안에 불과했다. 10거래일 동안 5거래일 매수하고, 5거래일 매도를 반복했다.

정정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은 20차 당대회 이전에 더 불안해 했다"며 "당대회 기간인 지난 달 17일부터 21일까지 동안 5거래일 내내 293억3000만 위안을 순유출했다"고 밝혔다.

정 연구원은 "지난 주 중국에서 가장 큰 이슈였던 '동태적 제로코로나' 완화 기대가 외국인을 이끌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이에 따라 중국 시장과 홍콩 시장 모두 반등했다.

그는 "외국인이 확인하고 싶었던 시진핑의 3연임과 최고지도부는 공개 이후 불확실성 해소로 받아들여졌고, 중요한 점은 동태적 제로코로나에 대한 20기 지도부의 기조 변화 여부"라고 지적했다.

지난 5일 중국 당국이 제로 코로나를 지속하겠다고 밝히면서 실망감이 나타나기는 했지만, 오히려 7일 상해종합지수 0.2%, 항생테크지수가 4.1% 상승했다. 홍콩과 마카오 개방 허가, 중국 일부 도시 기차와 비행기 탑승 시 PCR검사 음성 확인 취소, PCR검사 유료 전환, 국제선 증편과 지방정부 해외입국자 격리 축소 등의 변화를 비춰봤을 때 실질적인 변화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 외국인들이 주목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정 연구원은 "중국이 '동태적 제로코로나'라는 큰 틀 안에서 미세 조정이 시작되고 있다고 본다"며 "내년 3월 양회 전후로 유의미한 정책 변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단기적인 이벤트로는 내년 3월 양회 이전 내년 경제정책 기조를 논의하는 12월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의 표현을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원주호 기자 nm13542@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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