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끌했는데 망했네"…연말 주담대 금리 연 8% 찍는다 '공포'

Hankyung

입력: 2022년 09월 22일 23:12

"영끌했는데 망했네"…연말 주담대 금리 연 8% 찍는다 '공포'

미국 중앙은행(Fed)이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는 것)을 단행하면서 연 6%를 돌파한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이 연말엔 연 8%를 넘길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 대출로 집을 마련한 서민과 중산층의 이자 상환 부담이 한층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이날 기준 고정형(혼합형) 주담대 금리는 연 4.38~6.609%로 집계됐다. 1개월 새 금리 상단이 0.5%포인트 가까이 뛰었다.

미국 등 주요국의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고정형 주담대 금리 산정 지표로 쓰이는 금융채(무보증·AAA) 5년물 금리가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채 5년물 금리는 지난 21일 연 4.460%로 2011년 5월 4일(연 4.44%) 이후 11년 4개월 만에 최고치다. 올 들어서만 2%포인트 넘게 치솟았다.

금융채 금리 상승은 주담대 변동금리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도 끌어올린다. 5대 시중은행의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연 4.11~6.456%로 금리 상단이 6% 중반에 육박한 상태다. 8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2.96%로 집계됐다. 2013년 1월(2.99%) 후 9년7개월 만의 최고치다.

지난해 8월 연 3% 금리로 3억원의 변동금리 주담대(30년 만기·원리금균등상환)를 받았다면 코픽스 상승분(0.95→2.96%)만 반영해도 연 5%대의 금리가 적용된다. 원리금 상환액은 월 126만원에서 161만원으로 뛰어 연간 420만원 이자 부담이 늘어난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고강도 통화 긴축이 이어지고 한국은행도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연 3% 이상으로 올릴 가능성이 커 변동형 주담대 금리 상단은 연 8%대까지 높아질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인상될 때마다 대출자 1인당 연간 이자 부담이 16만1000원씩 늘어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이후 기준금리가 2%포인트(연 0.5%→2.50%) 오른 것을 감안하면 1인당 연간 이자 증가액은 1인당 연간 이자 증가액이 128만8000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주택담보대출 금리 오르니…다가구로 쏠리는 美

집값 하락기에 '5500억'…카뱅 (KS:323410) 주담대 나홀로 '대박' 비...

은퇴자 대출, 정부가 갚고 생활비까지 줍니다 [최원철의 미래집]

연 3%대 고정금리 전환 '파격 조건'에도…은행 창구는 '한산'

주담대 연 6%대 중반까지 뛰어…예대금리차 공시 효과 '주춤'

앱 다운받기
수백만 명이 사용하는 앱에 합류해 글로벌시장의 최신 소식을 받아보세요.
지금 다운로드합니다

'주담대 15억 족쇄 해제' 속도조절 나선 정부

금융 상품 및/또는 가상화폐 거래는 투자액의 일부 또는 전체를 상실할 수 있는 높은 리스크를 동반하며, 모든 투자자에게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가상화폐 가격은 변동성이 극단적으로 높고 금융, 규제 또는 정치적 이벤트 등 외부 요인의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마진 거래로 인해 금융 리스크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금융 상품 또는 가상화폐 거래를 시작하기에 앞서 금융시장 거래와 관련된 리스크 및 비용에 대해 완전히 숙지하고, 자신의 투자 목표, 경험 수준, 위험성향을 신중하게 고려하며, 필요한 경우 전문가의 조언을 구해야 합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서 제공되는 데이터가 반드시 정확하거나 실시간이 아닐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알려 드립니다. 본 웹사이트의 데이터 및 가격은 시장이나 거래소가 아닌 투자전문기관으로부터 제공받을 수도 있으므로, 가격이 정확하지 않고 시장의 실제 가격과 다를 수 있습니다. 즉, 가격은 지표일 뿐이며 거래 목적에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Fusion Media 및 본 웹사이트 데이터 제공자는 웹사이트상 정보에 의존한 거래에서 발생한 손실 또는 피해에 대해 어떠한 법적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Fusion Media 및/또는 데이터 제공자의 명시적 사전 서면 허가 없이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를 사용, 저장, 복제, 표시, 수정, 송신 또는 배포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모든 지적재산권은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의 제공자 및/또는 거래소에 있습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 표시되는 광고 또는 광고주와 사용자 간의 상호작용에 기반해 광고주로부터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본 리스크 고지의 원문은 영어로 작성되었으므로 영어 원문과 한국어 번역문에 차이가 있는 경우 영어 원문을 우선으로 합니다.

로그아웃
로그아웃 하시겠습니까?
아니요
취소
변경 사항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