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국 리스크에 요동치는 외환시장…"금융위기 발생 가능성은 낮아"

인포스탁데일리

입력: 2022년 09월 06일 20:31

유럽·중국 리스크에 요동치는 외환시장…"금융위기 발생 가능성은 낮아"

사진 = 아이클릭아트

[인포스탁데일리=이형진 선임기자] 유럽 에너지 대란과 중국 경기 경착륙 리스크가 지속되고 있지만 신용위기 국면까지 확산될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 나왔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러시아의 천연가스 공급 중단 발표 여파로 유로화와 파운드 가치가 급락했다"며 "여름이 지나지도 않았지만 유럽은 에너지측면에서 겨울철이 다가오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유로화 가치는 지난 5일 20년 만에 유로당 0.988달러 수준까지 급락했다. 파운드화도 지난 2020년 3월 팬데믹 당시 최저치를 하회하는 등 급락 추세를 이어갔다.

박 연구원은 "75bp 금리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있음에도 유로화 가치는 에너지 리스크에 더욱 좌우되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또 "중국이 코로나19 재확산을 막기 위해 33개 도시를 봉쇄하고 나서면서 위안화 역시 약세 폭이 확대됐다"며 "특히, 청두에 대한 봉쇄 조치가 연장된 가운데 인구 1800만 명의 대도시이자 중국 '기술 허브'인 선전시 봉쇄 조치는 중국 경기 우려를 자극할 수 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다음 달 16일 개최되는 당 대회를 앞두고 코로나 19의 베이징 확산을 막기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어 현재와 같이 강력한 대도시 봉쇄조치가 당 대회까지 잇따른 공산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는 "2분기에 이어 3분기 혹은 4분기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위안·달러 환율이 예상보다 조기에 7위안을 웃돌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했다.

이처럼 글로벌 외환시장이 요동치고 있지만 금융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는 게 박 연구원의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유로화 가치 급락에도 독일과 이탈리아 신용부도스와프(CDS)의 상승폭은 제한적"이라며 "우리나라 CDS 역시 원화가치에 비해서는 안정적 흐름을 유지중"이라고 분석했다.

이형진 선임기자 magicbullet@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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