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늪'에 빠진 코레일·한전…직원 3분의 1, 文정부때 채용

Hankyung

입력: 2022년 06월 14일 02:37

'적자 늪'에 빠진 코레일·한전…직원 3분의 1, 文정부때 채용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한국전력 등 주요 공공기관 정규직 임직원의 약 30%가 최근 5년 내 새로 뽑힌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정부 임기에 신규 채용 인원을 급격하게 늘린 결과다. 공공기관의 인건비 부담은 커졌지만, 일부 기관에선 오히려 “숙련도가 낮은 저연차 직원이 갑자기 많아져 업무 효율성이 저하됐다”는 호소가 나온다. 공공기관 방만 경영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사례라는 지적이다.

13일 정부에 따르면 코레일은 2017~2021년 5년 동안 1만591명을 신규 채용했다. 현재 인원(지난해 말 기준 3만852명)의 34.3% 규모다. 직전 5년(2012~2016년) 2006명이던 신규 채용 인원이 5.3배로 늘어난 것이다. 지난 5년 동안 새로 뽑힌 직원 일부가 퇴사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전 직원의 약 30%가 입사 6년차 미만이라는 게 정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국전력은 2012~2016년에 4672명을 신규 채용했는데, 2017~2021년엔 채용 인원을 7719명으로 65.2% 늘렸다. 최근 5년 신규 채용 인원이 지난해 말 기준 총인원(2만3334명)의 33.1% 규모다. 더구나 코레일은 지난 5년 내내 영업손실을 냈고, 한국전력도 5년 중 3년간 적자를 기록했다.

무리한 인력 늘리기는 일부 공공기관의 문제가 아니다. 지난 5년간 전체 공공기관이 신규 채용한 정규직은 15만5664명으로, 지난해 말 기준 공공기관 정규직 현원(41만5478명)의 37.5% 수준이다. 공공기관 인건비 총액은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기 직전인 2016년 약 21조원에서 지난해 31조원가량으로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정부는 방만한 공공기관의 경영 실태를 파악한 뒤 대대적인 개혁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르면 오는 3분기에 개혁 방안을 공개한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공공기관은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조직이므로 방만하게 경영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병욱/하헌형/김소현 기자 dodo@hankyung.com

'文정부 탈원전 수사' 속도 낸다…검찰, 백운규 前 장관 구...

공수처, '제보 사주' 박지원 불기소 결론

尹, '물가 상승' 조치 취한다…국민 부담 완화 대...

尹, 화물연대 파업 장기화에 "다각도 대안 마련하라"

尹·韓총리 "부처 자율·책임 원칙하 국정성과 창출 ...

尹, 물가 상승에 "선제 조치"…국민 부담완화 대책...

앱 다운받기
수백만 명이 사용하는 앱에 합류해 글로벌시장의 최신 소식을 받아보세요.
지금 다운로드합니다

금융 상품 및/또는 가상화폐 거래는 투자액의 일부 또는 전체를 상실할 수 있는 높은 리스크를 동반하며, 모든 투자자에게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가상화폐 가격은 변동성이 극단적으로 높고 금융, 규제 또는 정치적 이벤트 등 외부 요인의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마진 거래로 인해 금융 리스크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금융 상품 또는 가상화폐 거래를 시작하기에 앞서 금융시장 거래와 관련된 리스크 및 비용에 대해 완전히 숙지하고, 자신의 투자 목표, 경험 수준, 위험성향을 신중하게 고려하며, 필요한 경우 전문가의 조언을 구해야 합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서 제공되는 데이터가 반드시 정확하거나 실시간이 아닐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알려 드립니다. 본 웹사이트의 데이터 및 가격은 시장이나 거래소가 아닌 투자전문기관으로부터 제공받을 수도 있으므로, 가격이 정확하지 않고 시장의 실제 가격과 다를 수 있습니다. 즉, 가격은 지표일 뿐이며 거래 목적에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Fusion Media 및 본 웹사이트 데이터 제공자는 웹사이트상 정보에 의존한 거래에서 발생한 손실 또는 피해에 대해 어떠한 법적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Fusion Media 및/또는 데이터 제공자의 명시적 사전 서면 허가 없이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를 사용, 저장, 복제, 표시, 수정, 송신 또는 배포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모든 지적재산권은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의 제공자 및/또는 거래소에 있습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 표시되는 광고 또는 광고주와 사용자 간의 상호작용에 기반해 광고주로부터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본 리스크 고지의 원문은 영어로 작성되었으므로 영어 원문과 한국어 번역문에 차이가 있는 경우 영어 원문을 우선으로 합니다.

로그아웃
로그아웃 하시겠습니까?
아니요
취소
변경 사항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