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kyung
입력: 2021년 09월 25일 11:40
“헝다 사태, 유럽엔 전이되지 않을 것” 라가르드 ECB 총재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지난 9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ECB 본부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중국 2위 부동산 개발업체인 헝다그룹(에버그란데)의 유동성 위기가 유럽엔 별로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란 진단이 나왔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23일(현지시간)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헝다그룹의 유럽 내 영향을 제한적”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막대한 부채 문제를 안고 있는 헝다그룹을 주시하고 있고 조금 전 관련 브리핑을 받기도 했다”며 “글로벌 금융시장이 서로 연결돼 있지만 유럽, 특히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내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가르드 총재의 이런 언급은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의 “헝다그룹 부채 문제는 중국에 국한될 것”이란 발언과 일맥상통하는 것이다. 중국 헝다그룹 주가는 올 들어 미국 장외시장에서 급락세를 지속해왔다.
파월 의장은 지난 2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헝다그룹 위기 사태는 중국 내부를 중심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역시 미국 내 영향은 매우 제한적일 것이란 얘기다.
유동성 위기를 겪어온 헝다그룹의 주가는 올들어 미 장외시장에서 80% 넘게 떨어졌다. 헝다그룹은 결국 파산 수순을 밟을 것이란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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