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1월21일 (로이터) - 미국 공화당은 20일(현지시간) 판데믹에 대응하기 위한 추가 자금 마련과 관련해 조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할 의향이 있음을 신호했다. 그러나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제안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부양책의 1조9,000억달러 규모에 대해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
미국 대통령들은 보통 유권자 및 의회와 함께 취임 첫 100일의 '허니문' 기간 동안 큰 성과를 거두려고 노력한다. 바이든의 경우, 미국인 40만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경제에 큰 타격을 입힌 판데믹 대응 법안이 최우선 과제다.
민주당이 아주 근소한 차이로 의회를 장악하고 있기에 코로나19 부양책을 통과시키기 위해서는 상원에서 공화당의 지지가 필요하다. 하지만 몇몇 공화당원들이 부양책 규모와 관련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리사 머카우스키 공화당 상원의원은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 후 기자들에게 판데믹 추가 구제안이 미국 정부의 최우선 의제가 되어야 한다는 데 동의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의회가 불과 한달 전 약 9,000억달러를 승인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상당한 토론과 고려가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밋 롬니 공화당 상원의원도 주저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의회 기자들에게 "우리는 9,000억달러가 넘는 프로그램을 방금 통과시켰다"며 "나는 가까운 미래에 새로운 프로그램을 기대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공화당 소속 톰 리드 하원의원의 경우 부양책의 일부에는 열려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부양책 중 백신 배포 관련 사안은 함께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거기서부터 시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바이든은 코로나19 대응과 백신 배포를 향상시키기 위해 의회에 4,150억달러를 요청하고 있다.
리드 하원의원은 또한 개인에 대한 정부의 직접 현금 지급 규모 역시 바이든이 제시한 2,000달러보다는 낮은 수준이겠지만 초당적인 지지를 끌어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금지급 규모를 1,400달러로 제안했다.
* 원문기사 (문윤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