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이코노믹리뷰=금교영 기자] 국내 116개 금융사 임원 중 여성은 단 5.2%에 불과해 금융권의 유리천장 해소를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임금 역시 남성 임원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23일 국회 정무위원회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개 금융업권 116개 금융사에서 받은 ‘2019년 임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체 금융사 임원 1630명 중 남성 임원은 1544명, 여성 임원은 86명이었다.
업권별로 보면 상호금융은 여성임원이 단 한 명도 없었다. 저축은행이 189명 중 4명으로 2.1%, 증권사가 460명 중 11명으로 2.4%, 손해보험사가 232명 중 11명으로 4.7%였다. 대부업은 5.1%였고, 카드사와 은행이 각각 7.4%와 은행 7.8%인 것으로 집계됐다. 생명보험이 가장 높은 11%로 209명 중 23명이 여성이었다.
임금에서도 남녀 임원간 격차가 컸다. 금융업권 전체 임원 평균은 2억1900만원이었는데, 여성 임원의 평균연봉은 1억2000만원 수준에 불과했다. 남성임원의 임금이 여성임원보다 1.82배 많았다.
대부업계 남성임원 평균 임금이 1억6000만원, 여성임원 임금이 4400만원 수준으로 남성임원 임금이 여성임원의 3.64배에 달해 격차가 가장 컸다. 저축은행은 남성임원 1억7400만원, 여성 7000만원으로 2.49배, 카드사 남성임원은 2억1400만원으로 여성임원(1억300만원) 대비 2.08배였다. 은행은 1.91배, 생명보험 1.61배, 증권사 1.33배, 손해보험 1.08배였다. 상호금융은 여성임원이 없어 비교가 불가했다.
민형배 의원은 “금융업권에 여성임원 비중이 적다고 늘상 지적되지만 개선이 잘 되지 않고 있다”며 “남녀간 임금격차, 상대적 박탈감 등 문제해결을 위해 스위스의 ‘임금분포공시제’ 등 정책적으로 금융사의 유리천장을 깨는 방안마련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