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0월10일 (로이터) -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10일 "파생결합펀드(DLF) 소비자피해와 관련해 현재까지 총 193건의 분쟁조정이 금감원에 접수된 만큼, 불완전판매가 확인된 건은 신속하게 분쟁조정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은 위원장은 이날 정부1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은 위원장은 이와 함께 DLF의 설계, 운용, 판매, 감독, 제재 등 전분야에 걸쳐 재발장지를 위한 제도개선 종합방안을 10월 말, 늦어도 11월 초까지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은 위원장은 "사모펀드 제도에 허점이 있는지 면밀히 검토해 볼 것"이라며 "라임자산운용 환매연기에 대해서는 금감원을 통해 계속 모니터링하고 그 과정에서 시장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은 위원장은 올해 중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한 신규인가가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은 위원장은 금융, 실물부문의 안정을 위해 일본 수출규제 관련 기업에 충분한 자금을 지속적으로 공급하고 가계부채 증가세 관리 노력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모두발언 후 이어진 질의응답 과정에서 은 위원장은 "사모펀드와 관련해 금융위원장이 되기 전에 규제 완화를 생각했고 청문회 때도 같은 생각을 피력했는데 이번에 악재가 반복되면서 투자자 보호 측면을 더 들여다봐야 하지 않나 생각된다"며 "개인투자자를 어떻게 보호하느냐가 중요하기 때문에 입장이 서서히 변하고 있다고 이야기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DLF 관련 조사가 우리은행 지분매각 작업에 영향을 주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은 위원장은 "우리은행에 대한 조사 과정이 지분 매각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투자자들은 우리은행의 미래가치를 보고 들어오는 것이지 하나하나의 사건에 반응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임승규 기자; 편집 박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