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700만원 넘게 벌어도 "난 중산층"…깜짝 결과

시티타임스 CityTimes

입력: 2024년 05월 08일 01:46

월 700만원 넘게 벌어도 "난 중산층"…깜짝 결과

CityTimes - 서울 청계천 산책하는 직장인들. [사진자료=뉴스1]

[시티타임스=한국일반] 경제적 상층에 속하지만 스스로 중산층이라고 인식하는 고소득자가 상당수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7일 황수경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원·이창근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의 '한국의 중산층은 누구인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약 3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스스로 상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전체 2.9%에 불과했다.

통상의 방식대로 사회의 상위층을 약 20% 정도로 가정한다면, 그 중 단 3%만이 자신을 상위층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나머지 대부분은 자신을 중층, 즉 중산층으로 분류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월 소득이 700만 원이 넘는 고소득 가구 중에서도 자신을 상층이라고 생각하는 비율은 11.3%에 불과했다. 76.4%는 자신을 중산층으로 여겼고, 12.2%는 하층으로 생각했다.

지난 10년(2011~2021년)간 소득 하위 80%에 해당하는 1~4분위의 전체 소득 점유율이 증가했지만 소득 상위 20%인 5분위의 점유율은 44.3%에서 40.0%로 줄었다.

연구진이 사회경제 계층을 상층, 심리적 비상층, 핵심 중산층, 하층 5개로 분류한 결과, 고소득층이면서 스스로 상층이 아니라고 여기는 심리적 비상층의 고학력·고소득, 관리직·전문직 비율, 자가 보유 비율이 가장 높았다.

연구진은 "심리적 비상층의 견해가 중산층의 사회적 니즈(요구)로 과대 포장될 가능성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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