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중견기업 55%, 작년 영업이익 줄었다…6곳 중 1곳은 적자

CityTimes - [시티타임스=한국일반]

(CEO스코어 제공)

(서울=뉴스1) 김재현 기자 = 국내 주요 상장 중견기업 2곳 중 1곳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적자를 낸 기업도 크게 늘었다. '매출 1조 클럽' 중견기업 수도 전년 대비 10여 곳 줄었다.

31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상장 중견기업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489곳을 대상으로 지난해 실적을 조사한 결과,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한 기업은 269곳(55.0%)으로 집계됐다.

영업손실을 기록한 곳은 총 84곳(17.2%)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58곳) 대비 26곳이나 증가한 것이다.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한 업종은 전체 13개 중 8개에 달했다. 그중 IT전기전자 업종의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조6802억 원이다. 2022년(3조3234억 원)과 비교해 49.4%나 줄었다.

지난해 '반도체 한파' 직격탄을 맞은 삼성전자(KS:005930)와 SK하이닉스(KS:000660) 등의 실적 부진 여파가 관련 중견기업들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석유화학 업종도 부진했다. 2022년 1조6581억 원이었던 영업이익은 지난해 1조915억 원으로 34.2% 감소했다.

반면 자동차 부품 업종에는 훈풍이 불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조1341억 원으로 전년(7157억원) 대비 58.4%나 증가했다. 현대자동차(005380)·기아(000270) 등이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낸 만큼 관련 기업들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식음료 업종도 웃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3630억원) 대비 29.2% 늘어난 4689억 원을 기록했다.

운송 업종은 흑자 전환했다. 2022년 7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558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반등했다.

기업별로 보면 영업이익 감소 폭이 가장 큰 곳은 씨젠(096530)이다. 지난해 301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전년(영업이익 1965억 원) 대비 2266억 원이나 줄어 적자 전환했다.

이어 △휴스틸 (KS:005010) 1660억 원(57.4%↓) △후성 (KS:093370)(093370) 1515억 원(적자 전환) △인탑스 (KQ:049070) 1237억 원(87.1%↓) △원익IPS (KQ:240810) 1156억 원(적자 전환) 등의 순으로 영업이익 감소액 규모가 컸다.

매출 1조 원 이상 중견기업 수도 감소했다. 2022년 37곳에서 지난해 23곳으로 14곳 줄었다.

반면 첫 '매출 1조 클럽'에 가입한 기업도 있었다. 코로나19 이후 여행 특수를 누린 제주항공(089590), 티웨이항공(KS:091810)과 불닭볶음면 등 매운 라면이 흥행한 삼양식품(003230)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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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스코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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