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보조금 '몰아주기' 논란…국산-수입 희비 

시티타임스 CityTimes

입력: 2024년 02월 22일 16:20

전기차 보조금 '몰아주기' 논란…국산-수입 희비 

CityTimes - 서울 시내 전기차 충전소. [사진=뉴스1]

[시티타임스=한국일반] 정부의 올해 전기차 보조금 지급 개편안을 두고 국산차와 수입차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지식의 개편안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산 전기차의 대표격인 현대차 (KS:005380) 아이오닉6(690만원)와 테슬라 (NASDAQ:TSLA) 모델Y(195만원)의 보조금 격차가 500만 원 가까이 벌어지면서 사실상 '국산차 몰아주기'라는 지적이 나온다.

다만 다른 나라의 보조금 상황들도 크게 다르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유럽 등 주요 생산국에서도 자국 기업 전기차에 혜택이 가도록 보조금 제도를 손보고 있어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배터리의 밀도와 재활용 가치 등에 따라 보조금을 차등하는 내용이 포함된 '2024 전기차 구매보조금 개편 방안'을 확정했다.

현대차 아이오닉6 등 일부 전기차는 국고 보조금을 최대 690만원까지 받을 수 있지만, 테슬라 모델Y의 보조금이 195만원으로 깎였다. 배터리 에너지밀도·재활용성 항목 등이 보조금 삭감에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AS(사후관리) 역량에 따른 차등 규정을 강화해 사실상 '국산차 밀어주기'라는 해석이 나온다.

미국·프랑스 등 주요 자동차 생산국도 자국 전기차 육성을 위해 대부분의 전기차 보조금 지급 대상을 자국 브랜드로 채웠다.

미국 정부는 지난달 1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해외우려기관(FEOC) 지침을 시행함에 따라 전기차 보조금 수혜 대상을 지난해 43종에서 올해 19종으로 대폭 줄였다. 수혜 차종은 쉐보레(2종)·크라이슬러(1종)·포드(3종)·지프(2종)·링컨(1종)·리비안 (NASDAQ:RIVN)(5종)·테슬라(5종) 등으로 모두 미국 전기차 브랜드다.

현대차는 배터리 부품·소재 요건 등을 갖추지 못해 지난해 4월부터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차종이 사라졌다. 작년까지 보조금 혜택을 받았던 폭스바겐 ID4, 아우디 Q5, BMX X5, 닛산 리프 등도 올해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됐다.

프랑스 정부도 지난해 말 전기차 생산·운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에 따라 보조금을 차등 지급하는 방식의 새로운 정책을 내놨다. 프랑스와 거리가 먼 곳에서 차량을 생산할수록 낮은 점수를 매겨 보조금을 받기 어려워졌다.

특히 해상 운송 탄소배출 계수가 포함돼 유럽에서 거리 먼 아시아권에서 생산하는 자동차의 경우 불리할 수밖에 없다. 다만 현대차 코나는 체코에 생산기지가 있어 운송점수가 깎이지 않아 보조금 지급 대상에 유일하게 포함됐다.

앱 다운받기
수백만 명이 사용하는 앱에 합류해 글로벌시장의 최신 소식을 받아보세요.
지금 다운로드합니다

업계 관계자는 "자국 전기차 산업 보호를 위해 국가별로 보조금을 자국 기업에게 유리하도록 설계하고 있다"며 "유망 산업인 전기차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려면 보조금 지원 여부가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시티타임스에서 읽기

금융 상품 및/또는 가상화폐 거래는 투자액의 일부 또는 전체를 상실할 수 있는 높은 리스크를 동반하며, 모든 투자자에게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가상화폐 가격은 변동성이 극단적으로 높고 금융, 규제 또는 정치적 이벤트 등 외부 요인의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마진 거래로 인해 금융 리스크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금융 상품 또는 가상화폐 거래를 시작하기에 앞서 금융시장 거래와 관련된 리스크 및 비용에 대해 완전히 숙지하고, 자신의 투자 목표, 경험 수준, 위험성향을 신중하게 고려하며, 필요한 경우 전문가의 조언을 구해야 합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서 제공되는 데이터가 반드시 정확하거나 실시간이 아닐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알려 드립니다. 본 웹사이트의 데이터 및 가격은 시장이나 거래소가 아닌 투자전문기관으로부터 제공받을 수도 있으므로, 가격이 정확하지 않고 시장의 실제 가격과 다를 수 있습니다. 즉, 가격은 지표일 뿐이며 거래 목적에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Fusion Media 및 본 웹사이트 데이터 제공자는 웹사이트상 정보에 의존한 거래에서 발생한 손실 또는 피해에 대해 어떠한 법적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Fusion Media 및/또는 데이터 제공자의 명시적 사전 서면 허가 없이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를 사용, 저장, 복제, 표시, 수정, 송신 또는 배포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모든 지적재산권은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의 제공자 및/또는 거래소에 있습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 표시되는 광고 또는 광고주와 사용자 간의 상호작용에 기반해 광고주로부터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본 리스크 고지의 원문은 영어로 작성되었으므로 영어 원문과 한국어 번역문에 차이가 있는 경우 영어 원문을 우선으로 합니다.

로그아웃
로그아웃 하시겠습니까?
아니요
취소
변경 사항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