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 5월9일 (로이터) - 세계 최대 철강업체 아르셀로미탈(ArcelorMittal) ISPA.AS 이 중국 전망 개선을 이유로 전세계 철강시장에 대해 다소 긍정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다만 회사의 올해 순익 전망은 그대로 유지했다.
그동안 전세계 철강업체들은 철강 가격 급락으로 인해 고전해왔다. 세계 최대 철강 생산국이자 소비국인 중국에서의 경제 성장 둔화와 과잉생산이 주원인이었다.
하지만 6일(현지시간) 아르셀로미탈은 여전히 올해 전세계 철강 소비가 지난해에 비해 0~0.5%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게다가 중국의 철강 소비 전망치는 이전에 내놓았던 0.5~1.5% 감소에서 상향 조정된 0~1% 감소로 제시했다.
아르셀로미탈의 최고경영자(CEO) 락슈미 미탈은 지난해 하반기에 악화된 운영 여건이 올해 1분기에도 계속되고 있지만 철광석과 철강 가격 사이의 격차가 회복되고 있어 향후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시장이 중국 철강의 저가 수출 위협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회사의 재무담당 최고책임자인 아디트야 미탈은 콘퍼런스콜에서 1월과 2월 중국의 철강 수출이 8% 증가한 점에 주목했다.
한편 아르셀로미탈은 2016년 자사의 근원순익 가이던스를 45억달러로 고수했다. 철강시장의 개선으로 인해 자본이 좀 더 필요하겠지만 연말에도 회사의 현금 흐름이 양호할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
이날 아르셀로미탈은 올해 1분기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전 영업이익)가 9억2천7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정도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로이터폴에서 11명의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9억1900만달러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편집 이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