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전망) 세제개혁안 통과로 올해 美 기술주 더 달궈지나

Reuters

입력: 2018년 01월 02일 07:59

(2018년전망) 세제개혁안 통과로 올해 美 기술주 더 달궈지나

(이 기사는 지난 12월21일 송고분을 재송하는 것입니다 - 편집자)
샌프란시스코, 1월02일 (로이터) - 미국의 지난 30년 역사에서 가장 규모가 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세제개혁안이 통과되면서 작년 월가의 역대 최고가 경신을 이끈 기술주 랠리가 올해 더욱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법인세율과 미국 기업들의 해외 유보금 송환세 인하 방안이 담긴 이번 세제개혁안 덕에 해외 영업 의존도가 높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의 기술기업들이 큰 혜택을 누릴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야데니 리서치의 에드 야데니 사장은 "미국 기업들의 해외 유보금이 낮은 세율로 본국으로 송환되면서 자사주 매입이나 배당에 쓰일 경우 기술주가 가장 큰 수혜를 보게 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S&P500 IT 지수 .SPLRCT 는 트럼프 행정부와 공화당 의원들이 세금 인하 약속을 지킬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작년 한 해에만 39% 속등했다. 그런데 세제개혁안이 상하원 모두를 통과하게 됨에 따라 이런 기대감이 현실화된 것.

IT 지수는 2009년 이후 역대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세제개혁안이 통과됨에 따라 미국 기업들에게 적용되는 법인세율이 35%에서 21%로 낮아짐으로써 미국 기업들의 이윤이 확대될 전망이다.

다만 기술기업들은 이미 낮은 세율을 적용받고 있기 때문에 이런 감세안으로 인해 받는 혜택이 운송, 소매, 은행업에 비해선 상대적으로 크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현재 미국 증시 기술 부문은 2008년 이후 최고 수준의 주가수익배율(PER) 부근에서 거래되면서 거품 논란이 일어나고 있다. 따라서 일부 자금운용역들은 세제개혁안으로 인해 수혜를 볼 종목들로 눈을 돌리고도 있지만, 기술기업들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투자자들도 여전히 많다.

ETF.com에 따르면 지난 한주 동안 기술주에 투자하는 테크놀로지 셀렉트 섹터 SPDR 펀드(Technology Select Sector SPDR ETF)로 순유입된 투자금은 5억8,100만 달러가 늘었다.

이는 투자자들이 세제개혁안이 기술주에 미칠 효과에 대해서 잠시 우려하던 12월 첫 2주 동안 이 펀드로부터 7억900만달러의 순유출이 있었던 것과 다른 양상이다.

톰슨로이터 I/B/E/S/에 따르면 올해 기술 기업들의 순익은 평균 12.3% 성장이 전망된다. 이는 S&P500 전체 기업들의 순익 증가율 전망치인 11.3%보다 다소 높은 수준이다.

다만 이와 같은 올해 실적 전망치에는 세제개혁안이 반영되어 있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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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S는 자체 전망을 통해 세제개혁안 통과로 올해 기술 부문 순익이 5.3% 늘어나는 효과가 생길 걸로 예상했다. UBS는 S&P500 기업들의 전체 순익은 9.1% 증가하는 효과가 있을 걸로 내다봤다.

* 원문기사 (편집 장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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