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 우협 MBK-우리銀 컨소시엄 변경…신평사 "등급 영향 제한적"

롯데카드 인수전 우선협상대상자가 우리은행과 국내 최대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 컨소시엄으로 변경됐다.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 등 신용평가사들은 이번 결정이 현재 롯데카드의 신용등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롯데지주는 21일 "지난 3일 한앤컴퍼니를 롯데카드 지분 93.78%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으나 13일 배타적 우선협상 기간이 만료돼 MBK파트너스를 새로운 우선협상자로 선정, 통보했다"고 공시했다. 롯데지주는 "구체적인 협상 조건에 대해 MBK파트너스와 협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PEF 한앤컴퍼니의 최고경영자(CEO) 한상원 대표가 2016년 진행한 KT와의 M&A 거래로 검찰 조사 대상에 오른 상황에서 우선협상자를 우리은행과 MBK파트너스 컨소시엄으로 바꾼 것이다.

여윤기 한신평 선임애널리스트는 이에 대해 "우선협상자 변경이 롯데카드 신용등급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앞서 한신평은 지난 3일 롯데카드가 롯데그룹을 떠나 사모펀드 품에 안긴다면 현재 신용등급에 반영된 대주주의 지원 여력이 낮아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장기신용등급을 하향 검토 대상(와치리스트)에 올린 상태다.

여 애널리스트는 "우선협상대상자가 MBK파트너스-우리은행 컨소시엄으로 변경됐지만, 지분의 60%를 보유할 예정인 MBK파트너스가 한앤컴퍼니와 마찬가지로 사모펀드"라며 "유사 시 계열사 지원 가능성에 대한 기존 판단인 와치리스트 하향 검토 등록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한신평은 롯데카드의 무보증사채와 기업어음·전자단기사채 신용등급으로 각각 'AA'(부정적)와 'A1'을 부여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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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신평 역시 "MBK파트너스-우리은행 컨소시엄으로 대주주가 변경되더라도 한앤컴퍼니와 마찬가지로 PEF 특성상 계열의 지원가능성을 반영하기 어렵다"며 "롯데카드 신용등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나신평은 롯데카드의 선순위 무보증회사채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유지했다. 나신평은 앞서 한앤컴퍼니로 우선협상자가 결정된 당시 신용등급을 한 노치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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