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회앞둔 중국증시 긴급진단] A주 증시에도 봄 바람 불어올까?

뉴스핌

입력: 2019년 02월 13일 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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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정산호 인턴기자 = 3월 2일 정협 개막과 함께 시작되는 양회(兩會)를 앞두고 증국 A주 증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과 글로벌 경기불황으로 수출둔화와 기업실적 악화가 예상되지만 중국 주가가 바닥권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외자를 비롯해 순매수가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다 중국 정부가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을 통해 경기 하강을 막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어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 주요 증권사가 내놓은 기관 리포트를 중심으로 양회를 앞둔 중국 증시 A주 전망을 소개한다.

[사진=바이두]
◆중신(中信)증권 "2019년은 미래 3~5년 성장의 시작점"

올해부터 A주 주가는 3~5년간 꾸준히 오를 것으로 보인다. 정부정책과 풍부한 유동성의 영향으로 전체적인 시장 상황은 1분기에 안정기에 접어들고 2분기부터 기업이익과 주가도 회복될 전망이다. 올해 A주 주식시장에서 3분기가 매우 중요하다. 정책효과가 시장 전반에 미치고 유동성도 시장에 충분히 공급되어 시장개편이 촉진되고 첨단 제조업 분야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리스크 선호심리는 전반기에 위축되었다가 후반기에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의 안정적인 실적과 세제개혁을 통한 감세효과, 국유기업 개혁속도 및 자본시장 개혁 진도에 따라 리스크 선호심리가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2019년 1분기에는 기업들의 실적 악화로 리스크 선호 경향이 크게 제약을 받다가 2분기에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 개선을 비롯한 정책효과가 나오면 반등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하이퉁(海通)증권 "2019년 A주 순이익 전년 동기대비 0~5%"

A주 순이익이 올해 작년 동기대비 0~5%,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대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중국의 대외수출증가 속도가 둔화되면 재고 순환주기도 덩달아 길어질 게 분명하다. 중국의 부동산 판매면적증가율은 2016년 36.5%에서 2018년 11월 1.4%까지 떨어졌다. 부동산 판매 수치는 부동산 개발과 투자의 선행지수로 통상 6~12개월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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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OECD 경기선행지수는 2018년 초반 100.3에서 같은 해 10월 99.5로 하락했으며, 해당 지수는 통상 1~3개월 대외수출 수치를 앞서 반영한다. 중국의 재고 순환주기와 A주 이익 사이클이 대체로 일치하는 것을 고려했을 때, 현재 A주 이익 사이클 또한 하락추세에 있으며 2019년 3분기 혹은 더 늦은 시점에 저점에 도달할 전망이다.

◆광다(光大)증권 "정책전환 시점을 노려라"

황금 돼지해인 올해는 정책과 경제 주기 분류상 4번째 단계에 돌입하는 해가 된다. 정책 주도로 일어날 기업가치 재평가는 A주 시장의 가장 큰 호재다.  제4주기의 큰 특징은 낮은 경제 수치, 유연한 재정정책’이다. 느슨한 신용, 통화 확장정책, 유연한 재정정책은 무위험 이자율 (채권 기대 수익률)과 위험프리미엄 관리에 도움이 되며 미래수익 전망치 개선과 주식 가치 재평가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올해 중국증시 대표지수인 상하이 종합지수는 등락을 거듭하다 소폭 상승 마감할 가능성이 크다.  1분기에는 시장에 리스크 선호심리가 돌아올 것이다. 2분기에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불안 요소로 작용하며 정부가 인플레이션 관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정책전환이 발생하는 이 시점에 주요 투자기회가 발생할 것이기에 이 기회를 잘 살펴야한다. 

[사진=바이두]
◆싱예(興業)증권 "혁신의 바람이 일기 시작하는 한 해"

올해는 중국과 글로벌 시장의 구조개혁이 동시에 진행되는 한 해가 될 것이다. 중국 시장에서는 4개 분야에서 구조개혁이 진행될 것이다. 정부와 기업 관계, 감독기관과 시장 관계, 국영기업과 민간기업 관계, 시장 개인투자자 분야에서 각자 관계 재정립 및 구조개혁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2019년 A주 증시는 변동성이 2018년보다 작고 투자 기회는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중장기적인 시점에서 현재 중국의 자본시장이 저평가되어 있어 투자 적기를 맞이하고 있다. 앞으로 3년간 과학기술 분야의 실적이 시장 평균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기업실적이 하락주기에 위치해 있으며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해 2019년 내내 경제와 기업실적이 영향을 받을 것이 분명하다. 중국 시장과 글로벌 시장의 구조개혁으로 회복된 리스크 선호심리와 풍부한 시장 유동성이 지수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관측된다.

◆선완훙위안(申萬宏源) "꽃 피는 봄은 반드시 온다"

새로운 경제 씨앗은 이미 뿌려졌고 남은 것은 싹이 트고 꽃이 피길 기다리는 것뿐이다. 정책 완화 기조가 이미 시행 중에 있으니 차분하게 봄이 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현재 주식시장의 리스크 선호심리는 역대 최저 수준이나 더 떨어질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거의 저점에 도달했다고 불 수 있다.

지난해 주식시장은 너무 성급히 지수 저점을 점친 한해였다. 2019년은 이러한 흐름에서 벗어나 바닥을 다지는 한 해가 될 것이다. 기업실적이 소폭 하락하고 리스크 투자 선호가 일정 수준 회복될 전망이다. 올해 증시 변동성은 2018년보다 작을 것이며 투자 기회는 2018년보다 더 많아질 전망이다.

2019년 A주 증시 흐름은 전반기 하락, 후반기 상승이다. 주가 최저점은 2분기에 출현할 가능성이 크다.  중국 경제는 2019년 명목 GDP 성장률이 낮아지더라도, 부동산 투자와 사회간접자본(SOC)투자 증가, 소비증가 등으로 안정적인 경제지표를 나타낼 것이다. 

[사진=바이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