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M16 공장 기공식에 SK그룹 주요 경영진 '총출동'

SK하이닉스가 오는 19일 경기 이천에서 진행하는 M16 공장 기공식에 SK그룹 주요 경영진이 ‘총출동’한다. 준공식이 아니라 기공식에 주요 경영진이 모두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메모리 반도체 고점 논란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투자 의지’를 드러내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천에서 열리는 M16 기공식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을 비롯해 SK그룹 컨트롤타워인 수펙스추구협의회의 조대식 의장, 박정호 글로벌성장위원장, 박성욱 정보통신기술(ICT)위원장 등 위원장들이 모두 참석한다. 최 회장은 이날 기공식에 참석해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황이 둔화되는 상황에서도 선제적 투자를 통해 경쟁자들과의 기술 격차를 넓히겠다는 의지를 재차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규 공장인 M16은 이천 본사 내 5만3000㎡ 부지에 들어선다. 2020년 10월 완공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M16 건설 및 장비 반입에 총 20조원가량을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초미세공정을 위한 극자외선 노광장비(EUV)를 반입해 10나노 초반대 D램 등 차세대 반도체를 생산할 것으로 전망된다.

SK하이닉스가 업황 둔화에도 불구하고 예정대로 투자하는 이유는 단기적으로는 업황이 주춤할 수 있어도 장기적으로 메모리 수요가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5세대(5G) 이동통신 등이 대규모 수요를 끌어낼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석희 SK하이닉스 신임 사장도 지난 11일 취임사를 통해 “반도체산업의 꾸준한 성장은 명확한 사실”이라며 “당장의 추위에 대비하되 더욱 멀리 보고 준비하자”고 강조했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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