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8월17일 (로이터) - 미국의 국채 수익률이 16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을 재개할 것이라는 소식이 나오자 위험선호심리는 강해졌고, 안전자산인 국채에 대한 수요는 줄어들었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뉴욕장 후반 전장의 2.851%에서 오른 2.877%를 나타냈다. 장기 인플레이션 전망에 민감한 30년물 수익률은 뉴욕장 후반 3.037%를 기록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재개 소식은 양국의 갈등이 해결될 기미를 보일 것이라는 일말의 기대감을 조성했다. 그동안 금융시장은 양국 갈등의 여파로 불안감을 드러내왔다.
D.A.데이비슨의 메리 앤 헐리 국채트레이딩부문 부대표는 "오늘 소식이 증시를 끌어올렸다"라고 말했다.
2년물과 10년물 국채 수익률간 스프레드는 이날 25bp까지 올랐다. 전일에는 23bp로 지난 2007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스티븐 므누친 미국 재무장관의 발언이 국채 수익률을 압박했다. 이날 그는 터키가 앤드루 브런슨 목사를 석방하지 않을 경우 추가 제재를 가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전일 미국 국채 수익률은 4주래 최저치까지 하락한 바 있다. 터키 통화위기의 여파가 다른 이머징마켓에 미칠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번주에는 중요도가 높은 경제지표가 발표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무역마찰과 이머징마켓 약세에 주목했다.
냇웨스트마켓의 블레이크 그윈 금리 전략가는 "무역협상과 터키 내 혼란은 정말 앞으로 모든 사람들이 주목하는 이슈가 되리라 예상한다"고 말했다.
향후 투자자들은 미국과 멕시코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을 이달까지 완료하겠다는 목표가 달성될지에 초점을 맞출 가능성이 높다. 이들 국가의 협상은 자동차 무역규정을 비롯한 이슈들이 합의에 도달하지 못해 차질을 빚어왔다.
그윈 전략가는 "지난 몇주 동안 초점은 주로 중국에 맞춰져 있었다"라면서도 "NAFTA에 대한 관심도 이번 무역협상을 통해 다시 살아날 수 있다"고 말했다.
전일 일데폰소 과하르도 멕시코 경제장관은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캐나다 외무장관과 대화를 나눴다며, 곧 캐나다가 미국, 멕시코와 함게 NAFTA 삼자협상을 진행할 것이라는데 "희망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