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슈] 카카오표 코인 ‘클레이’ 끝모르는 추락…왜?

Decenter

입력: 2022년 07월 10일 20:38

[IT슈] 카카오표 코인 ‘클레이’ 끝모르는 추락…왜?

김범수 카카오 (KS:035720) 창업자가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이 거듭된 악재에 크게 휘청이고 있다. 코인 가격이 폭락하며 다수 프로젝트들이 이탈·청산을 결정하고 있다. 크러스트 측에서 직접 투자한 프로젝트들도 횡령 등 잡음이 끊이질 않으며 투자자들의 신뢰도 땅에 떨어진 상황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클레이튼의 기축통화인 ‘클레이’ 거래가가 오전 11시 기준 312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3월 고점(5050원) 대비 94% 주저앉은 가격이다. 최화인 블록체인 에반젤리스트는 “최근 암호화폐 시장이 하락장임을 감안해도 낙폭이 과도한 수준”이라며 “더 큰 문제는 클레이 가격은 본격적인 하락장이 오기 전부터 꾸준히 하락세였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지난해 8월 싱가폴에 블록체인 자회사 ‘크러스트’를 설립한 뒤 클레이튼 사업 운영 전권을 맡겼다. 블록체인 신사업의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기 위한 결정이었다. 하지만 클레이튼은 근래 메타콩즈, 실타래, 위믹스 등 주요 프로젝트들의 이탈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탈 요인으로는 올해 초 단행한 수수료 30배 인상과 잦은 메인넷 오류·장애가 꼽힌다. 클레이 가치 하락으로 수익성이 악화되자 아예 청산을 택한 프로젝트들도 최근 2달 동안만 12곳에 달한다.

크러스트 측의 불투명한 투자 집행도 빈축을 사고 있다. 크러스트는 지난해부터 생태계 확대를 위해 별도 재단 기금인 ‘클레이튼 성장 펀드(KGF)’에서 나온 클레이를 신규 프로젝트들에 투자하고 있다. 문제는 크러스트 측이 정확한 투자 목록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일부 드러난 곳들도 대다수가 익명 프로젝트로, ‘먹튀’ 가능성에 크게 노출돼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KGF가 약 327만 클레이(당시 가격 약 51억 원)를 투자한 익명 디파이(탈중앙화금융) 프로젝트 ‘크로노스 다오’는 78억 원 가량의 예치금 횡령 의혹으로 소송전에 휘말렸다. 이에 클레이 개인투자자들이 크러스트의 책임론을 제기하자 크러스트 측은 지난달 16일 “분기별로 KGF 총 투자 금액 및 대표 사례를 공유하고 커뮤니티와 소통을 강화하겠다”며 달래기에 나섰다.

앱 다운받기
수백만 명이 사용하는 앱에 합류해 글로벌시장의 최신 소식을 받아보세요.
지금 다운로드합니다

하지만 최근 크러스트가 투자한 곳 중 카카오 출신들이 차린 회사도 포함됐다는 의혹이 터지며 불신은 확산되고 있다. 크러스트는 지난 4월 싱가폴 소재 ‘크로스랩(Krosslab)’이라는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싱가폴 기업청(ACRA)에 따르면 이 회사의 주식은 신정환 전 카카오 최고기술책임자(CTO)가 100% 소유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크러스트가 학연·지연에 기반해 투자를 결정한다는 소문까지 도는 실정”이라며 “신뢰 회복을 위해선 투명한 투자 집행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디센터에서 읽기

금융 상품 및/또는 가상화폐 거래는 투자액의 일부 또는 전체를 상실할 수 있는 높은 리스크를 동반하며, 모든 투자자에게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가상화폐 가격은 변동성이 극단적으로 높고 금융, 규제 또는 정치적 이벤트 등 외부 요인의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마진 거래로 인해 금융 리스크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금융 상품 또는 가상화폐 거래를 시작하기에 앞서 금융시장 거래와 관련된 리스크 및 비용에 대해 완전히 숙지하고, 자신의 투자 목표, 경험 수준, 위험성향을 신중하게 고려하며, 필요한 경우 전문가의 조언을 구해야 합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서 제공되는 데이터가 반드시 정확하거나 실시간이 아닐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알려 드립니다. 본 웹사이트의 데이터 및 가격은 시장이나 거래소가 아닌 투자전문기관으로부터 제공받을 수도 있으므로, 가격이 정확하지 않고 시장의 실제 가격과 다를 수 있습니다. 즉, 가격은 지표일 뿐이며 거래 목적에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Fusion Media 및 본 웹사이트 데이터 제공자는 웹사이트상 정보에 의존한 거래에서 발생한 손실 또는 피해에 대해 어떠한 법적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Fusion Media 및/또는 데이터 제공자의 명시적 사전 서면 허가 없이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를 사용, 저장, 복제, 표시, 수정, 송신 또는 배포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모든 지적재산권은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의 제공자 및/또는 거래소에 있습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 표시되는 광고 또는 광고주와 사용자 간의 상호작용에 기반해 광고주로부터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본 리스크 고지의 원문은 영어로 작성되었으므로 영어 원문과 한국어 번역문에 차이가 있는 경우 영어 원문을 우선으로 합니다.

로그아웃
로그아웃 하시겠습니까?
아니요
취소
변경 사항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