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블록체인 벤처 투자금 '11조원'...분기 최고 기록 세웠다

TokenPost

입력: 2022년 05월 20일 18:13

수정: 2022년 05월 20일 19:40

전 세계 블록체인 벤처 투자금 '11조원'...분기 최고 기록 세웠다

전 세계 블록체인·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벤처 투자금이 2022년 1분기 92억 달러(한화 약 11조원)로 분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거래소' 부문에서 대체불가토큰(NFT)과 탈중앙화금융(디파이, DeFi) 같은 '웹3.0' 부문으로 투자금 투입 비중이 이동하는 모습이 확인됐다.

◇ 블록체인 벤처 투자금 11조원, 7분기 연속 기록 경신

CB인사이트가 발간한 ‘스테이트 오브 블록체인(State of Blockchain)’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 세계 블록체인 벤처 투자 규모는 총 92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7분기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투자 계약은 총 461건이다. 전기 대비 15%, 전년 대비 84% 증가한 수준이다. 업무일 기준 하루 7건꼴로 투자 계약이 체결됐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전체 투자금의 80%가 초기 스타트업에 투입됐다. 중간 단계와 후기 단계 스타트업이 차지한 투자 유치 비중은 각각 8%, 6%다. 블록체인·암호화폐 산업이 아직 신생 산업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1억 달러 규모가 넘는 '메가 계약'은 28건으로 최고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동기 10건, 전기 17건에서 크게 늘었다. 메가 계약 수는 전체 계약의 6%에 불과하지만, 투자 규모는 전체 중 63%를 차지하고 있다. 상위 12위권 메가 계약 중 8건이 디파이, NFT, 탈중앙화앱(Dapp, 디앱) 등 웹3.0 스타트업과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가치가 10억 달러 이상인 블록체인 유니콘 기업은 62곳으로 늘었다. 유니콘 기업은 미국 기업이 총 40곳으로 가장 많다. 아시아에는 9개 기업, 유럽에는 6개 기업이 있다. 이번 1분기에만 14개 신생 유니콘이 탄생하며 4분기 연속 두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신생 유니콘 14곳 중 12개 기업이 미국 기업이다.

가장 기업가치가 큰 신생 유니콘 기업은 모두 NFT 부문에서 나왔다. 유가랩스(Yuga Labs)와 이뮤터블(Immutable)이다. 이더리움 확장성 솔루션 '옵티미즘(Optimism)'과 레이어1 블록체인 '앱토스(Aptos)' 같은 웹3.0 기업이 뒤를 이었다.

홍콩 소재 투자사 애니모카브랜드(Animoca Brands)는 2분기 연속 가장 활발한 투자 활동을 벌였다. 올해 1분기 애니모카가 추진한 투자 계약은 총 34건이다. 게이밍, NFT, 메타버스 부문에 투자가 집중됐다. 코인베이스벤처스와 판테라캐피털은 각각 30건, 16건의 투자 계약을 체결하며 최다 투자사 2위, 3위를 기록했다.

◇ 투자 비중, 거래소에서 NFT·디파이 등 '웹3.0'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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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 투자금 비중은 거래소와 수탁 부문에서 NFT, 디파이 같은 웹3.0 부문으로 이동하고 있다. 거래소와 수탁업체 투자 계약은 25건, 투자금은 8억100만 달러 상당이다. 전년 대비 67% 감소했다.

NFT 스타트업은 1분기 24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하며 가장 많은 투자금을 유치한 블록체인 부문이 됐다. 지난 분기와 마찬가지로 전체 투자금의 26%을 차지하고 있다. 2021년 한 해 전체 동안 271건의 NFT 투자 계약이 성사됐으며 투자 규모는 총 48억 7600만 달러 상당이다.

디파이 투자금도 전년 동기 대비 5배 가까이 증가하며 분기 최고 기록을 세웠다. 디파이 스타트업 투자 계약은 총 71건이며, 모금한 투자금은 21억 달러에 달한다. 투자금은 대부분 디파이 인프라 및 개발 제공업체에 들어갔다. DAO를 통한 토큰 세일 금액은 수치에 포함되지 않았다. 가장 큰 디파이 부문 투자 계약은 4억5000만 달러를 조달한 컨센시스의 시리즈 D 투자 라운드다.

◇ 최대 투자국은 미국... 아시아 폭발적 증가세 보여

올해 1분기 가장 많은 투자금을 유치한 국가는 미국이다. 198건의 계약을 통해 58억3000만 달러의 자금을 조달했다. 2분기 연속 50억 이상의 자금을 유지했다. 전 세계 블록체인 투자금 중 68%를 차지하고 있다.

뉴욕은 미국 도시 중 가장 많은 블록체인 투자금을 유지한 도시다. 3분기 연속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뉴욕 스타트업이 유치한 투자금의 절반 이상이 단 3개 기업에 투입됐다. 커스터디 전문업체인 파이어블록, 블록체인 개발업체 컨센시스, NFT 최대 마켓 오픈씨다. 실리콘밸리는 16억 달러로 2위에 올랐다.

아시아 블록체인 산업은 135건의 투자 계약을 통해 15억 1700만 달러의 자금을 조달했다. 전년 대비 275% 증가하며 분기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투자 계약금 85%가 초기 단계 기업에 들어갔다. 투자 유치 규모는 홍콩, 싱가포르, 한국 순으로 나타났다. 유럽은 84건의 계약을 통해 통해 10억1600달러를 유치했다.

alice@tok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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