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경제적 반등, 사상 최고 수준의 여행 호황에도 불구하고 역부족

 | 2024년 02월 14일 16:05

By Frank Holmes

(2024년 2월 13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1년 전쯤, 전 세계는 중국이 3년간의 엄격한 팬데믹 봉쇄를 끝내고 다시 국경을 여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억눌렸던 수요와 소비 지출에 힘입은 강력한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하지만 현실은 극명하게 달랐다. 세계 시장이 사상 최고치 가까이로 급등하는 동안에도, 중국은 춘절을 전후로 여행 성수기(국내 여행객 90억 명, 항공 여행객 8천만 명)에도 불구하고 기대했던 경기 반등은 실현되지 않았다.

이러한 중국의 경기 침체는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중국 경제에 더 심각한 구조적 문제가 있다는 신호로 보인다.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은 2023년에 5.2% 성장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언뜻 보기에는 놀라운 수치이지만 근본적인 문제를 감추고 있다. 자세히 살펴보면 팬데믹 이전 6% 이상 성장을 지속하던 시기에 비해 크게 둔화된 것이다.

전기차(EV)와 같은 일부 산업은 작년에 중국에서 괄목할 만한 판매량을 보였지만, 이러한 강세는 다른 부문, 특히 경제의 주요 발목을 잡고 있는 부동산의 심각한 약세를 상쇄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았다.

작년에 필자가 중국 지역 펀드를 청산하기로 한 결정은 이러한 경제적 어려움의 징후를 조기에 인지한 데 따른 조치였다. 돌이켜보면 그 결정이 옳았다는 것이 입증되었다.

중국의 계속되는 부동산 경기 침체와 규제 불확실성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더욱 커지면서 2018년 이후 처음으로 687억 달러의 외국인직접투자(FDI)가 유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