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감한 올해 신규 상장 규모 : 내년 주식시장에는 오히려 호재

 | 2023년 12월 19일 13:16

경제학에서 시장가격은 수요와 공급으로 결정된다고 하지요. 이는 주식시장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개인/기관/외국인들의 유동성과 매수세를 수요라고 한다면, 공급은 바로 신규 상장일 것입니다. 그런데 2021년과 22년 대규모 신규 상장(IPO)은 주식시장에 큰 부담을 만들었습니다. 대부분 대기업이 쪼개기 상장을 연이었고 결국 2021년 하반기 이후 한국 증시가 다른 국가들보다도 취약해진 원인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올해 신규 상장 규모를 보니 내년 증시 부담은 크게 줄 듯합니다.
 
 
■ 공매도보다도 더한 공룡급 신규 상장이라는 핵폭탄
 
공매도에 대한 반감이 개인투자자 사이에서는 큰 것이 사실이지요. 그런데 공매도보다도 주식시장에 근본적인 부담을 주는 공룡급 신규 상장에 대해서는 그렇게 깊이 생각하지 않은 듯합니다. 오히려 신규 상장이라는 것에 대해 단발적인 머니게임 대상으로만 보고 있다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하지만, 신규 상장은 근본적으로 시장에 대규모 물량을 공급하는 효과를 가져옵니다. 특히 시장이 급등하여 증시가 뜨거울 때 대규모 상장이 연이어집니다. 그런데 그런 시기가 되면 더 이상 자금이 들어오지 않다 보니 수요와 공급 측면에서 수요는 제한적인데 공급이 폭증하면서 결국 시장은 폭락하고 말지요.
지난 2021년과 2022년이 그러한 해였을 것입니다. 카카오그룹의 대규모 쪼개기 상장과 2022년 1월의 LG에너지솔루션 상장 과정은 신규 공모주의 유동성 흡수가 얼마나 파괴적이었는지 노골적으로 보여주었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