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리 멍거, 한쪽 눈 잃은 후 성공을 보다

 | 2023년 12월 05일 13:39

By Frank Holmes

(2023년 12월 04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지난주 99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찰리 멍거(Charlie Munger)의 삶은 ‘아메리칸 드림’이 지속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빛나는 사례다. 특히 많은 사람들이 더 나은 삶을 위한 ‘아메리칸 드림’의 약속이 여전히 유효한지 의심하는 지금 시점에 더욱 그렇다.

찰리 멍거의 여정 그리고 포브스 400(Forbes 400: 가장 부유한 미국인 400명 선정) 목록 업데이트를 통해 필자는 아메리칸 드림이 여전히 건재하다는 점이 재확인된다고 생각한다.

찰리 멍거의 삶은 월가의 화려함과는 거리가 먼 미국 중서부의 소박한 마을에서 시작되었다. 당시로서는 드물게 이혼으로 끝나버린 결혼 생활로 인해 재산이 거의 없는 등 찰리 멍거의 젊은 시절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나중에 찰리 멍거의 아들 테디는 백혈병에 걸렸고, 아들의 투병으로 인한 경제적 부담을 떠안으면서 모든 비용을 내야 했다. 안타깝게도 테디는 9살의 어린 나이에 세상을 떠났으며 이에 찰리 멍거는 큰 충격을 받았다.

결혼 실패, 재정적 파탄 그리고 사랑하는 아들의 죽음에 이어 찰리 멍거는 백내장 수술 실패로 인해 왼쪽 눈을 적출해야 했다. 이렇게 엄청난 어려움에 직면했을 때 그는 다른 많은 사람들이 그랬던 것처럼 악에 굴복하고 싶은 유혹을 받았을 수도 있다.

다행스럽게도 그러한 시기에 미래의 억만장자인 찰리 멍거는 네브래스카주 오마하 출신의 뛰어난 투자자 워런 버핏과 만나게 된다. 이 두 명의 가치투자자는 함께 버크셔 해서웨이라는 오래된 섬유 회사의 부실 주식을 매입하기 시작했고 우리가 잘 아는 두 사람의 역사가 시작되었다.

1992년부터 2022년까지 버크셔 해서웨이는 연평균성장률(CAGR) 13%를 기록하면서 연간 기준으로 S&P 500 지수 수익률을 약 66% 앞질렀다.

찰리 멍거가 버크셔 해서웨이에 입사한 1978년에 한 투자자가 주식 100달러 어치를 사고 계속 보유했다면 지금은 40만 달러의 가치가 되었을 것이다.

아래 차트는 버크셔 해서웨이 A 주식(NYSE:BRKa)의 연간 수익률과 S&P 500 지수 수익률의 차이를 나타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