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란한 정치 테마주들의 급등 속 단상 : 역사는 반복되는가

 | 2023년 11월 28일 15:19

내년 2024년 총선을 반년 정도 남겨서일까요? 11월 증시에서 정치 테마주들이 우후죽순 준동하는 현상이 여기저기에서 관찰되고 있습니다. 총선과 대선 때마다 유력 정치인 관련한 테마주들의 주가 급등락은 항상 반복됐지요. 그런데 정치 관련 주들의 급등락 속에서 해당 종목에 투자한 개인투자자 중 상당수는 손실을 겪고 맙니다.

매번 총선/대선을 앞두고 유력 정치인들 관련 종목들이 움직이는데.

4년마다 실시되는 총선과 5년마다 찾아오는 대선이 다가올 때마다 주식시장은 관련 테마주들이 요란하게 움직여 왔습니다. 2024년 총선을 앞두고 유력 정치인 관련주라면서 요란하게 주가가 급등하는 현상을 관찰하다 보면, 과거와 똑같은 스타일로 정치 테마주들이 움직이고 있다는 점을 보게 됩니다.

매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등장하는 정치 관련 테마주들은 공통으로 학연, 지연, 혈연 등 인맥 관련주란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모 회사의 대표이사가 유력 정치인과 대학교 동문이다.”
“어떤 상장사의 사외 이사가 유력 후보와 고향이 같다.”
“상장사 A의 공장이 특정 지역에 있는데 유명한 정치인이 살던 동네다.”
“유명한 정치인과 성씨와 본관이 같다.”
“같은 동네 산다거나 등산을 같이 했다.”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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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별의별 이유가 붙여지면서 정치 테마주가 등장합니다. 그리고 2024년 총선을 앞둔 지금도 정치 테마주라하면서 이런저런 종목들이 큰 이유 없이 급등락을 만들고 있습니다.

정치 테마주의 특징 1. 그 이면엔 정경유착의 논리가 깔려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정치 관련 주들의 명분 속에는 정경유착이라는 불편한 논리가 깔려있습니다.
오래전부터 있는 유력 정치 테마주들을 하나씩 꺼내어 살펴보면 이러한 전제가 들어가 있음을 어렵지 않게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유력 정치인과 모 상장사의 특정 인물이 가까운 사이니까, 뭔가 특혜가 있지 않을까?”

오랜 세월 우리 사회가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으려 했던 노력을 뒤로하고, 정치 테마주에는 안타깝게도 정경유착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가 깔린 것이지요.

정치 테마주의 특징 2. 인맥이란 것이 의미 없거나 거짓이거나.

유명한 정치인과 관련 있다는 종목들의 명분을 살펴보다 보면 말도 안 되는 인맥인 경우들도 왕왕 있지요. 굳이 하나하나 따지지는 않겠습니다만, 정치 테마주의 논리로 따지다 보면 이런 논리도 가능할 것입니다.
“상장사 A의 신입사원의 집이 알고 보니 유력 정치인 옆집.”

그리고, 정치 테마주에 얽힌 상장사의 인물과 유력 정치인이 같은 학교 동문이나 같은 고향 사람이라 하더라도 무조건 친한 것은 아니지요? 때에 따라서는 학창 시절에 사이가 안 좋았을 수도 있고 혹은 은근히 시기하는 사이일 수도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