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 성과를 높이는 방법 : 비싼 때 주식 비중을 낮추고, 싸지면 주식 비중을 높이고

 | 2023년 11월 23일 15:28

투자에 관한 연구를 하다보면, 투자 성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어찌해야 하느냐는 근본적인 고민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투자에 있어서 이러한 고민의 답은 생각보다 간단한 곳에 있습니다. 바로 ‘싸게 사서 비싸게 팔면’ 되는 것이지요. 하지만 싸게 사서 비싸게 판다는 것이 쉽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간단한 이 원리를 활용한다면 투자 성과를 제법 높일 수 있습니다.

싸게 사서 비싸게 판다(Buy Low And Sell High) : 명목상 가격이 아닌 밸류를 보자.

일반적으로 주식을 싸게 사서 비싸게 판다고 하면, 명목상 주가가 쌀 때 사서 상승추세를 타고 비싸지면 파는 것을 생각하게 됩니다. 이를 조금 더 고상하게 ‘발목에 사서 어깨에 판다’는 투자자도 많습니다. 그런데, 이는 눈에 보이는 숫자로서의 명목상 주가와 기술적인 추가 흐름으로 인하여 눈에 보이는 숫자입니다. 어쩌면 이는 본질적인 주식의 가치와는 살짝 거리가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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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인들에게 투자에 관해서 이야기할 때, 본질적인 기업의 가치 측면에서 싸게 사고 비싸게 판다는 개념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하곤 합니다. 주식을 쌀 때 공격적으로 전량 매수, 전량 매도하지 않더라도 시장이나 기업 밸류에이션 수준에 따라 비중과 완급을 조절하기만 하여도 기업가치 대비 쌀 때 주식을 사서 비싸게 파는 행위를 반복할 수 있습니다.

코스닥(KQ)지수 : 완급조절만 하여도 성과는 업그레이드

시장에 대해서 설명해 드릴 때 한국 증시의 대표지수인 코스피(유가증권) 종합지수를 기준으로 자주 분석해 드렸습니다. 이 코스피 지수는 장기적으로 우상향하는 긍정적인 수치를 보여주어 왔지요. 그런데 실제 개인투자자분들이 투자 현실에서 체험하는 지수는 코스닥(KQ)지수가 아닐까 싶습니다. 코스닥 시장의 거래대금 중 90% 이상을 개인이 차지하고 있을 정도이니 말입니다.

그런데 이 코스닥 지수는 오랜 기간 답답한 흐름을 보여왔습니다.
1996년 코스닥 지수가 수정지수 기준 1,000p로 시작하였지만, 아직도 800p 대에 있는 정도이니 말입니다. 2000년 닷컴 버블을 거친 후 2005년부터 상승추세가 만들어지긴 하였습니다만 2005년 연말 701.79p였던 코스닥 지수는 18여 년 동안 겨우 16%만 상승하여 현재 810p 대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답답한 지수만으로도 수익을 높일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시장 밸류에이션을 활용하여 시장이 고평가 영역에 들어가면 주식 비중을 낮춰주고, 시장이 저평가 영역에 들어가면 주식 비중을 라디오 볼륨 다이얼 움직이듯 비중을 조절하는 것이지요.

이를 위해 필자는 2005년부터 2023년까지의 코스닥 시장의 연말 기준 PBR 레벨을 조사한 후 이를 토대로 공식을 세워 코스닥 시장이 고평가되었을 때는 이론 현금 비중을 높이고, 코스닥 시장이 저평가되었을 때는 이론 현금 비중을 낮추어 연 단위로 비중을 조절하며 자산 배분 전략을 시뮬레이션 해 보았습니다.
(ex, 2007년 상승장 끝에서는 코스닥 현금 비중 대략 40%수준, 2008년 금융위기 때에는 현금 비중 대략 10%로 계산되는 방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