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적지근한 자사주매입 추세 속 주목해야 할 소비재 주식 3종목
Christine Short | 2023년 11월 03일 14:07
By Christine Short
(2023년 11월 2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 2023년 3분기에는 글로벌 자사주매입 발표가 소폭 증가했으며, 4분기에는 부진한 출발을 보이고 있다.
- 전반적으로 긴축된 금융여건 속에서도 소비자 기업 3곳이 고무적인 자사주매입 계획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 3분기 어닝 시즌이 진행되는 가운데, 자사주매입 프로그램 동향을 관찰하면 2024년 경제 환경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올해 3분기 기업 자사주매입은 전기 대비 증가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장기 자사주매입 발표 차트에서는 거의 상승세가 나타나지 않았다. 가파르게 상승하는 자본 비용과 지속적 변동성 속에서 기업 경영진들은 계속해서 자본 배분 결정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이번 3분기 어닝 시즌은 2024년 경제 상황이 어디로 향할지에 대한 시각을 넓혀 줄 것이다.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기업도 많지만, 월스트리트 호라이즌(Wall Street Horizon) 데이터에 따르면, 신규 자사주매입 발표는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h2 여전히 적은 자사주매입 발표, 고조된 불확실성 반영해/h2 h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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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월스트리트 호라이즌
최근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잠재적으로 위험한 자본 지출 프로젝트에 착수하거나 주주 증대 활동에 현금을 사용하는 대신 대차대조표를 강화하는 쪽을 선호하는 기업이 늘고 있기 때문에, 자사주매입 발표가 드문 것은 놀랍지 않다. 따라서 금융여건 완화의 확실한 신호가 나타날 때까지 현금은 계속해서 가치 있는 자산이 될 수 있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다.
h2 좋은 소식이 악재일까?/h2실제 발표된 경제지표가 시장 전망치에 얼마나 부합했는지를 나타내는 씨티그룹의 경기 서프라이즈 지수(Economic Surprise Index)에 따르면, 최근 경제지표 발표는 대체로 견조한 편이지만 최고경영진의 불안감을 여전히 높을 수 있다. 강력한 경제지표는 연준이 브레이크 페달을 계속 밟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2024년 경기침체를 초래할 수 있다.
이번 달만해도 고용보고서가 호조를 보이고 소매판매가 급증했지만, 경기선행지수(LEI)는 18개월 연속 하락했다.
최근 새로운 자사주매입 이니셔티브를 발표한 3종목을 들여다보자.
h2 1. 레스토랑 브랜즈 인터내셔널/h2세계적인 패스트푸드 체인 운영업체 레스토랑 브랜즈 인터내셔널(NYSE:QSR)은 최근 자사주매입을 발표했다. 캐나다 온타리오에 본사를 두고 있고 시가총액 290억 달러 규모를 가지고 있는 임의소비재 기업인 레스토랑 브랜즈는 GLP-1 체중 감량 약물이 계속해서 상당한 효능을 보임에 따라 가파른 판매 압력을 받고 있는 여러 레스토랑 주식 중 하나다.
레스토랑 브랜즈는 버거킹(Burger King), 파파이스(Popeyes Louisiana Kitchen), 파이어하우스 서브(Firehouse Subs) 등 퀵서비스 브랜드를 운영하며, 향후 2년 동안 빠른 속도의 수익 증가가 예상된다. 그러나 올해 7월부터 10월 초까지 주가는 20% 하락했다.
지난 8월 말 레스토랑 브랜즈는 2025년 9월까지 1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매입 계획을 발표했다. 이 소식이 전해진 이후 죽는 상승세를 보였지만 곧 매도세가 나타났다. 해당 계획은 이전 2년간 자사주매입 승인 만료에 따른 것이었기 때문에 획기적인 발표는 아니었다.
레스토랑 브랜즈 인터내셔널: 7월 이후 매도세 강하게 나타난 임의소비재 종목 중 하나
출처: Stockcharts.com에서 제공한 차트
h2 2. 몰슨 쿠어스/h2앞서 언급한 햄버거와 감자튀김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면, 차가운 맥주 한 잔으로 시장 불안감을 해소해 보자. 주요 소비자 기업인 몰슨 쿠어스(NYSE:TAP) 역시 최근 자사주매입 계획을 승인했다. 필수소비재 종목인 몰슨 쿠어스도 레스토랑 브랜즈와 마찬가지로 체중 감량 약품의 영향을 가장 크게 느꼈을 것이다.
이달 초 S&P 글로벌에서 몰슨 쿠어스의 회사채 등급을 BBB로 상향 조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3분기 초 최고치 대비 15% 이상 하락했다. 10월 3일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발표된 새로운 성장 계획에는 자본 배분에 대한 “균형 있고 일관된” 접근 방식의 일환으로서 20억 달러 자사주매입 프로그램이 포함되었다.
몰슨 쿠어스 주가는 투자자의 날 이후 유지되다가 결국 매도 압력에 굴복했다. 2023년 3분기 실적은 11월 2일 목요일에 발표되었으며 오전에 컨퍼런스 콜을 진행했다. 개빈 해터슬리(Gavin Hattersley) CEO는 현재 확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므로, 그가 이달 초 발표한 한 자릿수의 낮은 연간 매출성장률 전망을 바탕으로 어떤 2024년 새로운 전략을 내놓을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몰슨 쿠어스: 투자자의 날에 나온 긍정적 발언도 추세를 꺾기에 충분하지 않아
금요일 밤에 패스트푸드 아니면 알코올 음료도 괜찮지만, 조금 더 긴 휴가는 어떨까? 라스베이거스 샌즈(NYSE:LVS)는 최근 새로운 자사주매입 이니셔티브를 제시했다. 하지만 지난 5월부터 주가는 크게 하락했다.
지난 5개월 동안 라스베이거스 샌즈 주가는 65달러 정도에서 40달러 중반까지 급락하면서 주주들에게 큰 타격을 입혔다. 중국에서의 부진한 성장이 명백한 원인이었으며(라스베이거스 샌즈의 주요 자산은 더 이상 라스베이거스에 있지 않음), 최근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관련된 여행 경고 분위기도 호의적이지 않았다.
10월 18일 수요일 라스베이거스 샌즈는 실적을 발표했다. 주당순이익은 0.55달러였고 매출은 전년 동기 177% 증가하면서 애널리스트 예상치를 소폭 상회했다. 하지만 이후 시간외거래에서 주가가 상승한 이유는 2020년 이후 처음으로 자사주매입 프로그램을 승인했기 때문이다. 이는 여러 분기에 걸친 팬데믹 혼란 끝에 나온 긍정적 신호다. 다음 날에도 주가는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다른 카지노 및 게임 업계 주가도 끌어올렸다.
라스베이거스 샌즈: 중국 경제 약화, 여행 수요 둔화로 압박받아
자사주매입 발표 약세는 지속되고 있다. 거시적 여건이 불안하기 때문에 자사주매입을 하려는 기업의 수가 현저하게 줄어든다. 투자자들은 일부 소비재 기업을 넘어 대형 기업들의 자사주매입 계획이 확대되기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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