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가을 증시 급락 속 몇 가지 생각

 | 2023년 10월 27일 15:19

실질적으로 9월 가을 증시부터 증시 조정이 시작되었고 급기야 10월 증시를 보내면서 주식시장은 아비규환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여름 증시 때 우리가 보았던 모습과는 전혀 다른 주식시장 흐름이 단 두 달 만에 나타나고 있는 요즘입니다.
이런 증시 흐름을 보면서,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 증시 토크에서는 가을 증시 하락장 속에 떠오르는 생각과 느낌을 남겨보고자 합니다.

너무했던 여름 차별화 장세 그리고 너무한 가을 역차별 장세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기에 한 달, 두 달 시간이 흐를수록 그 당시 일을 잊어가게 됩니다. 기억 자체도 희미해지기 때문에 그 시점에 느꼈던 감정도 사라져가게 되지요.
두 달 전 지난여름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서 느꼈던 기분과 감정들이 현재 시점에서는 무뎌지게 느껴지는 것처럼 말입니다.

하지만, 지난여름 있었던 차별화 장세는 절대로 잊지 마셔야 합니다.
과거 2000년 IT 버블 당시와 거의 비슷한 수준의 군중심리가 특정 섹터에 집중되었었기 때문이지요. 2000년 닷컴버블 때나 두 달 전 특정 섹터의 랠리 때나 강세론을 주장하는 이들은 투자자들의 영웅이 되었고, 한편 버블을 경계하자고 말하던 이들은 악의 축으로 몰려야만 했습니다.
그리고 개인투자자들은 자신이 보유한 다른 주식들까지 모두 매도하거나, 최대한 자금을 여기저기에서 끌어와서 특정 섹터 종목을 추격 매수하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7월과 8월은 극단적인 차별화 장세가 발생하고 말았습니다.
마치, 닷컴버블 당시 고리타분한 주식들은 주가가 지지부진하고 기술주만 폭등했었던 시간처럼 말입니다.

앱 다운받기
수백만 명이 사용하는 앱에 합류해 글로벌시장의 최신 소식을 받아보세요.
지금 다운로드합니다

아마도, 2023년 여름 증시 속 차별화 장세는 증시 교과서에 기록으로 남을 듯합니다. 이는 2010년대 후반 셀트리온 (KS:068270) 및 제약/바이오에 쏠렸던 군중심리보다도 더 강력하였고, 2011년 차화정 장세 때보다도 더 강한 쏠림이었습니다.

그리고 9월 가을장을 시작하면서 극단적 차별화 장세는 정반대로 역차별화 장세를 만들고 말았습니다. 여름까지 시장을 수놓았던 주도 섹터들과 종목들은 하락하기 시작하였고 이제는 버블 붕괴에 대한 걱정을 투자자들은 하고 있습니다. 시장은 지난여름부터 조짐이 있었던 악재들을 최근에서야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고 이제는 비관적 분석이 시장에 쏟아지고 있습니다.

물론, 지금의 증시가 어찌 흐를지는 미래 일이기 때문에 아무도 정답을 말할 수는 없습니다.

과도했던 빚투, 그러하기에 쫓기는 투자자들

2020년 동학 개미 운동부터 개인투자자들의 빚투는 당연시되고 너무도 관대해졌습니다. 빛을 내어 투자하지 않는 이들은 오히려 금융시장을 모르는 바보 취급을 당하기도 하였으니 말입니다. 이런 현상이 과거에도 있었습니다. 1980년대 중후반이었지요. 당시 개인투자자들은 신용거래를 거의 의무적으로 사용하였다고 합니다. 자고 일어나면 투자금이 불어나는데 빚내서 신용 투자하지 않으면 바보였던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