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시간 벌 수 있도록 투자자들이 채권 매입하길 원해

 | 2023년 09월 27일 13:36

By Thomas Monteiro

(2023년 9월 26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 연준의 조치와 전망은 서로 단절된 상태다.
  • 파월 연준 의장은 미국 경제를 계속 발전시키기 위해서 채권을 매력적으로 만들어야 한다.
  • 한편, 장기 채권금리가 급등하는 '베어 스티프닝(Bear Steepening)'으로 인해 연준은 궁극적 균형을 잡기가 더욱 어려워졌다.

몇 주 전, 필자는 파월 의장의 잭슨홀 연설에 비추어 연준이 채권 자경단(bond vigilantes)이 채권시장을 장악하는 것을 막는 데 통화정책의 초점을 맞추고 있어서 연준을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베팅해 온 연착륙을 망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통제하면서 채권시장을 지키려면, 투기 자본을 노동시장으로부터 최대한 멀리 떨어지도록 유지하면서 주식시장 기대치도 유지해야 한다.

“연준은 향후 행동 방침에 대해 불확실성을 느끼고 있다. 하지만 연준은 현 상태 유지를 원하고 있다. 금리인상 사이클이 끝날 것이라는 기대와 단기적으로 경기침체가 발생할 가능성이라는 두 가지 상반된 힘이 서로 얽혀 시장을 끌어당기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파월 의장은 주식과 채권 시장의 리스크를 일관되게 높게 유지함으로써 그 두 가지 요인에서 비롯되는 힘을 관리할 수 있음을 깨달았다.”

“이는 연준이 금리를 다시 한 번 인상할지 여부와 관계없이 전체 금리 스펙트럼과 광범위한 경제 내에서 전반적 여건이 계속 위축될 것임을 시사한다.”

예상보다 부진한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유가 및 식품 가격 상승으로 인해 게임의 판도는 변하지 않았지만 위험은 확실히 더 커졌다.

그렇게 때문에 파월 의장은 그 어느 때보다도 시간을 벌어야 한다. 어떻게 시간을 벌 수 있을까? 바로 채권을 매각하는 것이다.

부채에 의존적인 미국 경제는 더 많은 국채 발행 없이는 운영될 수 없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높은 금리를 국채 리스크를 높게 유지해 지금과 같은 증시 매도세를 초래했다.

지금의 부채 증가 속도가 지속되는 경우, 2050년까지 미국 연방정부의 부담은 32조 달러에서 140조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이 부채 발행의 30%를 현금화하는 관행을 유지하는 것으로 가정하면, 같은 기간 동안 대차대조표가 40조 달러 이상으로 확대된다는 의미다.

그렇기 때문에 필자는 파월 의장이 투자자들에게 채권이 다시 매력적으로 보이게 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미 10년물 국채금리와 S&P 500 사이 스프레드는 과거 투자자들이 채권을 매수하도록 유도했던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