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인플레이션 악몽 반복될까?

 | 2023년 09월 25일 15:16

By Lance Roberts

(2023년 9월 24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1998년부터 2006년까지 방영된 TV 시트콤 시리즈 ‘요절복통 70쇼’(That '70s Show)는 70년대 후반 위스콘신에 사는 6명의 10대 친구들을 주인공으로 한다. 역설적으로 ‘요절복통 70쇼’에서 10대 역을 맡은 배우들은 70년대 후반에 태어났기 때문에 그 시대의 삶을 경험한 적이 없다는 사실이다. 요즘 많은 사람들은 아마 인터넷, 케이블TV, 휴대폰, 소셜미디어가 없는 라이프스타일을 상상조차 하기 힘들 것이다.

그런데 그로부터 거의 50년이 지난 지금, 당시에는 태어나지도 않았던 금융 평론가들은 인플레이션과 국채금리가 70년대를 반복할 것이라고 말한다. 물론 인플레이션과 금리가 역사적 최저치에서 상승하는 점을 우려할 만하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심각한 문제”라고 했으며, 그것이 바로 연준이 행동에 나선 이유다.

“미 연준이 작년에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한 공격적 캠페인에 착수했을 때,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통제 불능 상태에 빠지고 경제 불황이 시작되었던 1970년대의 고통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그렇게 한 것이다.” – CNN

악성 인플레이션(spiraling inflation)에 대한 우려는 현재 통화정책 결정에 있어 연준의 핵심적 관심사로 남아 있다. 또한 많은 이코노미스트들이 인플레이션 부활에 대한 우려를 정당화하기 위해

'급격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현재 통화 정책 결정에서 연준의 핵심 관심사로 남아 있습니다. 또한 많은 경제학자들이 인플레이션의 부활에 대한 우려를 정당화하기 위해 ‘요절복통 70쇼’를 기준으로 돌아보고 있다.

“당시 연준 의장이었던 아서 번스는 1972년과 1974년 사이에 금리를 급격하게 인상했다. 그러다 경제가 위축되자 방향을 바꾸어 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했다.”

“캘리포니아대학교의 경제학과 교수인 리처드슨은 나중에 인플레이션이 다시 고개를 들면서 1979년 연준 의장이었던 폴 볼커의 손을 들어주게 되었다고 말한다. 볼커 의장은 두 자릿수 인플레이션은 막았지만 1980년대 초에 연이은 경기침체를 촉발할 만큼 차입 비용을 높임으로써 한때 실업률을 10% 이상으로 끌어올리기도 했다.”

“리처드슨은 지금 인플레이션을 멈추지 않는다면 역사적으로 볼 때 인플레이션 상승은 멈추지 않고 더 악화될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이는 번스 의장이 틀렸고 볼커 의장이 옳았다는 것을 지나치게 단순화한 것일 수도 있다. 오늘날의 경제는 70년대와는 다르기 때문이다.

지금은 1970년대와 다르다/h2

1970년대에 연준은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에 돌입했다. 브레튼우즈 체제의 종말과 임금/물가 통제의 실패, 석유 금수 조치가 맞물리면서 인플레이션이 급등했다. 이러한 급등은 금리 상승의 무게 아래 시장을 무너뜨렸다. 계속되는 유가 충격, 식료품 가격 급등, 임금 상승, 예산 압박은 그해 말까지 스태그플레이션으로 이어졌다.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연준과 인플레이션의 싸움이었다. 연준은 외생적 요인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력을 억제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1970년대 후반에는 석유 위기로 인해 유가가 제조업 집약적 경제에 영향을 미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졌다.

하지만 오늘날 인플레이션은 공급이 제한된 경제에 대한 수요를 창출하는 통화 개입으로 인해 발생했다. 이것이 바로 중요한 부분이다. 1970년대에는 경제가 주로 제조업에 기반을 두고 있었고 경제성장에 대해 높은 승수효과를 제공했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경제활동 대부분이 서비스업이 차지하고 있으므로 구성은 역전되었다. 서비스업은 필수적이지만 경제활동에 대한 승수효과는 매우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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