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은 왜 아직도 사라져가는 인플레이션에 신경을 쓸까?

 | 2023년 09월 11일 14:35

By Gary Tanashian

(2023년 9월 10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인플레이션이 사라져가는 가운데 연준은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을 계속 하고 있다.

도대체 왜 제롬 파월 의장과 연준은 인플레이션이라는 사라지는 적에 맞서서 계속 싸우고 있을까?

질문에 대한 분명한 대답은 연준이 무(無)에서 얼마나 많은 돈을 창출하고 경제에 투입했는지를 알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통화 팽창을 시행하는 연준과 부양책을 펼치는 정부의 주도에 따라 팬데믹으로 봉쇄되었던 당시에는 경제가 다시 회생하기를 바랐을 뿐이다.

하지만 우리는 아무것도 없는 상황에서 새로운 돈이 만들어지고 일시적으로 성장한 경우 나중에는 원래보다도 남는 것이 없게 된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경직적’(sticky) 인플레이션마저도 1년 전 대비 하락하고 있지만, 연준은 계속 실체가 없는 인플레이션과 싸우고 있다. 숫자 그대로 보면 극단적인 수준에서 넘어오기 시작한 것이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크게 눈에 띄는 변화가 있다. 이러한 물가 둔화는 보통 경기침체(아래 음영 처리)와 큰 차이가 없는 시점과 일치한다.

인플레이션율은 2022년 4분기부터 하락 추세 내에서 하락폭이 둔화되었는데, 당시에는 이 부분이 다가오는 주식시장 랠리의 근거 중 하나로 손꼽혔다.

그런데 7월에는 왜 인플레이션이 상승했을까? ‘CRB 원자재 지수’를 주도하는 유가가 7월에 큰 폭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것은 인플레이션일까, 아니면 절박한 OPEC+의 가격담합 결과일까? 필자는 후자라고 생각한다.

출처: TradingEconomics.com

그렇다면 연준의 정책을 이끄는 동인은 무엇일까? 실제로 연준은 시장을 조작하는 OPEC과 같은 예외적인 이슈를 쫓고 있을 수도 있을까? 그럴 가능성은 낮다. OPEC의 조작으로 인해 미국인들은 더 부유하다고 느끼기보다는 재정적으로 더 큰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지난 수년 동안 연준이 스스로 만들어내고 유지한 바로 그 주식시장은 거품일까? 지금까지는 주식시장 덕분에 미국인들은 상대적으로 부유하다고 느끼거나 많은 사람들이 빈곤하다고 느끼지 않았지만, 연준은 이 부풀려진 상황 속에서 극단적인 절제를 보고 싶을 수도 있다.

주식시장은 이전 인플레이션 정책의 주요 수혜자였다. 연준은 2002년, 2008년, 2020년에 총시장조작(Total Market Manipulation)으로도 알려진 현대통화이론(Modern Monetary Theory)의 다양한 수단을 통해 말 그대로 강세장을 찍어냈다고 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