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8월 미국 고용보고서 발표 이후 상승할까?

 | 2023년 08월 31일 15:39

By Barani Krishnan

(2023년 8월 30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 금 강세론자들은 8월 비농업 고용건수가 2년래 가장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 과거 추세를 보면 미국 고용지표가 부진한 경우 금 가격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 고용지표가 예상치에 부합한다면 연준은 일자리 증가세 둔화를 인플레이션 압력 감소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금 강세론에 관해서는 불길한 징조가 있다. 8월 비농업 고용건수는 2년래 가장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고, 이는 연준의 매파를 진정시키고 달러 지수를 하락시키며 금 가격을 2,000달러까지 끌어올리기에 충분할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적어도 최근에 미국 고용지표 발표 이후 금 가격의 움직임은 강세론의 편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이번 주 금요일에 발표될 8월 비농업 고용건수는 17만 건으로 예상되며 30개월래 최저치이지만, 이번에도 예외가 아닐 수 있다.

지난 8월 4일에 발표된 7월 비농업 고용건수가 예상치 20만 건보다 낮은 18만 7천 건 증가로 나타났지만 금 현물(XAU)은 2주간 거의 쉬지 않고 하락해 1,942달러에서 8월 18일 1,887달러 아래까지 떨어졌다.

그 이전인 7월 7일 6월 고용지표 발표 당시에는 상황이 더 나았다. 6월 비농업 고용건수는 18만 5천 건 증가해 예상치 22만 5천 건을 하회했고 2년래 증가폭이 가장 적었다. 금 현물은 1,925달러 미만에서 1,964달러까지 40달러 가까이 상승했다.

실제로 올해 금 가격은 3월부터 5월까지를 제외하고는 2,000달러를 넘은 적이 없다. 3월부터 5월까지는 고용 성장이 처음으로 둔화되기 시작하다가 상승 추세를 보였고 이후 다시 하락한 시기였다.

SKCharting.com의 수석 기술 전략가인 수닐 쿠마르 딕싯(Sunil Kumar Dixit)은 최근 몇 주 동안 달러 지수의 내재적 강세가 하락을 제한할 것이라고 말한다.

딕싯은 “반대로 금의 상대강도지수(RSI) 상승은 제한적”이라고 했다.

또한 딕싯은 금 트레이더들은 1,955달러 저항선에 대한 반응을 주의 깊게 모니터링한 후 1,985~2,000달러까지 바라보는 낙관론을 구축할 것이라고 했다.

“기껏해야 1,945달러에서 1,955달러 사이의 강세 구간을 보인 후 매도세가 나타나고 이전 구간 저점 1,920~1,885달러로 되돌아갈 수 있다.”

미국 고용, 인플레이션 그리고 연준/h2

월가 이코노미스트들은 8월 비농업 고용건수가 17만 7천 건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한다. 예상치가 맞다면 2021년 2월 이후 미국 일자리 월간 증가폭이 가장 적어지는 것이다. 7월에 18만 7천 건으로 신규 고용이 2년 반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던 것을 넘어서게 된다.

화요일에 노동부에서 별도로 발표한 7월 구인건수 데이터는 고용 예측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7월 미국 구인건수가 2년 반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를 확인하려는 연준이 환영할 만한 고용 둔화가 예고되었다. 특히 구인 및 이직율 조사(JOLTS 보고서)에 따르면 7월 구인건수는 880만 건으로 6월의 916만 건보다 줄어들었다.

8월 JOLTS 보고서는 9월 20일 연준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코노미스트인 그렉 미칼로프스키(Greg Michalowski)는 포렉스라이브(ForexLive) 플랫폼에 다음과 같은 글을 올렸다.

“2021년 3월 이후 구인건수가 가장 적었을 뿐만 아니라 고용 인원도 줄었고 이직률도 감소했다.”

“근로자들이 직장을 그만두려는 의지가 적다는 것은 조만간 다른 직장을 구할 수 있다는 확신이 약하다는 의미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2020년 팬데믹 이후 수조 달러에 달하는 구호 지출로 인해 2022년 6월에 연 9% 이상으로 40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연준은 2022년 3월에 0.25%에 불과하던 기준금리를 5.5%로 인상해 20년래 가장 공격적인 금리인상으로 대응했다.

이제는 팬데믹 관련 지출이 사라지고 CPI가 연 3%로 안정화되었지만, 견조한 노동시장으로 인해 미국인들은 소비를 지속할 수 있었고, 연준은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번 주 목요일에는 연준이 가장 선호하는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발표되며, CPI보다 훨씬 더 양호한 수치가 나타날지 주목된다.

또한 미국의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계속 감소했고, 실업률은 50년래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평균 시간당 임금은 2021년 4월 이후 단 1개월 동안도 줄어들지 않았다.

파월 의장은 지난주 노동시장의 리밸런싱이 “불완전하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을 연준 목표치 2%로 낮추려면 “노동시장 여건이 어느 정도 완화되어야 한다”고 재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미국 기준금리는 인플레이션 압력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적절한 경우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인플레이션이 목표를 향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제약적 수준에서 정책을 유지할 것이다.”

대부분 자금시장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9월 FOMC에서 금리를 5.5%로 동결할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나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약 43%는 0.25%p 인상을 예상하고 있다.

달러 : 미국 고용지표 발표 이후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