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통화정책 모호성 높여

 | 2023년 08월 29일 14:10

By Thomas Monteiro

(2023년 8월 28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 파월 연준 의장의 최근 발언으로 9월 금리인상 확률은 20%로 높아졌고, 11월은 50%를 넘어섰다.
  • 채권시장은 연준의 모호한 정책과 이른바 ‘채권 자경단’의 대응으로 불확실성에 직면했다.
  • 파월 의장의 전략은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 위험 속에서 채권시장과 주식시장을 통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유명한 시장 격언에 따르면 ‘채권 자경단’(bond vigilantes)은 ‘만성적 비관론자’(perma-bears)와 비슷하지만 수학을 이해한다는 점이 다르다고 한다. 그 이유는 비관론자들과 달리 자경단은 리스크 프리미엄이 너무 불리할 때와 그렇지 않을 때를 구분하기 때문일 것이다.

이런 내용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을 위해 설명하자면, ‘채권 자경단’은 인플레이션 위기가 한창이던 80년대 초 월가의 베테랑 에드워드 야데니(Edward Yardeni)가 만든 용어다. 채권 자경단은 잘못된 정책으로 인해 국채 수익률이 큰 폭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포착될 때 대규모 '매도'를 통해 수익률을 올리는 세력을 말한다. 이들은 대량의 채권을 매도해 영향력을 행사하는 채권 트레이더이며, 채권 발행자의 정책에 반대하거나 불만을 표시하기 위해서 그렇게 한다.

파월 의장의 행보에서 한 가지 분명해진 것은 최근 몇 달 동안 최우선 목표가 채권시장을 연준이 원하는 대로, 즉 모호하고 혼란스러운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라는 점이다.

h2 파월 의장의 발언/h2

연준의 논리는 간단하다. 연준은 시장이 금융여건을 완화하거나 긴축할 것으로 예상하는 것을 방지함으로써 경제지표에 따라 통화정책을 조정하는 측면에서 채권시장보다 우위를 유지하고자 한다.

부분적으로는 이러한 상황이 선물 포지션의 차이로 설명되며, 연준 의장과 위원들에게 향후 몇 달 동안 변동되는 경제지표에 대응해 정책을 신속하게 조정할 수 있는 상당한 여지를 부여한다.

실제로 지난주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파월 의장이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한 이후 금리인상 가능성이 크게 높아졌다. 연준이 2% 인플레이션 목표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하자, 인베스팅닷컴의 연준 금리 모니터링 도구에서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눈에 띄게 증가하면서 20%로 상승했다.